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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어차피 조기추경 해야할 상황…예상보다 세수도 많이 늘어”

[상반기 편성 공식화]

소상공인·한계기업 지원위해 필요

구윤철 “국채발행 없이 가능할 것”

주한미군 방공무기 중동 반출엔

李 “대북 억지력 문제 없다” 일축

입력2026-03-10 18:45

수정2026-03-10 19:26

지면 4면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중동 사태와 관련해 “소상공인·한계기업을 지원하려면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며 “어차피 조기 추가경정예산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상반기 추경 편성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위기와 취약계층 유류비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며 추경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소비자 직접 지원을 하려면 추경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위기 상황이 도래하면 어려운 사람은 더 어려워지고 상위계층은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일률적으로 유류세 부담을 줄이면 이 경향을 제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유류세를 깎아주는 만큼의 재원으로 서민이나 어려운 소비계층을 타깃 지원하면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양극화 해소에 더 효과적인데, 이를 시행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들어 추경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존 예산을 최대한 쓰고, 필요하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2026년도 예산안 편성 당시) 예상보다 세수도 많이 늘어날 것 같다”며 추경 편성을 위한 여건도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구 경제부총리도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거래세도 늘고 있다”며 “적정 규모로 국채 발행 없이 (추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추경 편성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추경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대통령이 더 강한 어조로 추경 필요성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추경이 현실화할 경우 최대 15조 원 규모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정부가 3~4월 중 최대 15조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6월 3일 지방선거 이전에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5조 원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0.53% 규모로 향후 4개 분기 동안 경제성장률을 0.11~0.2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 전력이 중동 사태에 차출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국방비 연간 지출 수준은 북한의 GDP보다 1.4배 높다”며 “(반출이 이뤄진다고 해서) 우리의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심하게 생기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방비 부담 수준이나 방위산업 발전 정도, 국제적 군사력 순위 등 객관적 상황을 고려하면 국가 방위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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