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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차량서 주사기 무더기로…‘포르쉐 약물’ 건넨 전직 간호조무사 구속

경찰, 병원 약물 반출 경위 집중 수사

약물운전 사망자 1년 새 2.4배 폭증

입력2026-03-11 08:00

수정2026-03-23 19:00

약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에게 약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조무사가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에게 약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조무사가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반포대교에서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조무사 A씨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김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1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A씨는 검은 롱패딩 안에 후드티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청사 안으로 들어설 당시 ‘본인이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심사 종료 후 법원을 나설 때 역시 ‘프로포폴을 왜 건넸는지’ ‘일했던 병원에서 빼돌렸는지’ ‘포르쉐 안에서 약물을 놔줬는지’ ‘같이 투약했는지’ 등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빠져나갔다.

전직 간호조무사인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반포대교를 달리다 사고를 낸 운전자 B씨에게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가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머무르는 동안 조수석에 탑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이달 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 “B씨에게 약물을 건넸다”는 취지로 자수했다.

약에 취한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몰고 반포대교를 달리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운전자가 지난달 27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에 취한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몰고 반포대교를 달리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운전자가 지난달 27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운전자 B씨는 사고 당일 오후 8시 44분쯤 반포대교에서 포르쉐를 몰다 강변북로를 달리던 차량 위로 떨어진 뒤 잠수교까지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이후 경찰은 B씨의 차량에서 프로포폴과 진정·마취 계열 약물, 일회용 주사기 등을 다량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B씨는 앞서 6일 위험운전치상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병원 내 약물 무단 반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앞서 9일에는 약물의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A씨가 과거 근무했던 병원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및 약물 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 건수는 2024년도보다 45.4% 증가한 23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3년 전(80건)보다는 3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2023년 24건이었던 마약 및 약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역시 지난해 75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 역시 19명에서 46명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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