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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전관 72명 영입해 ‘카르텔’ 구축… 인혁처·공직자윤리위는 방조”

경실련, ‘쿠팡 관피아 카르텔’ 기자회견

“국회 퇴직공직자 100% 취업승인 돼”

공직자윤리위·인혁처 대상 감사 요구

쿠팡 “4년간 공직자 채용 규모 7번째”

입력2026-03-11 15:05

수정2026-03-11 15:07

11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쿠팡의 전방위적 전관 포섭 실태 폭로 및 공직자윤리위·인사혁신처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쿠팡의 전방위적 전관 포섭 실태 폭로 및 공직자윤리위·인사혁신처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의 허술한 취업 승인을 이용해 ‘전관 카르텔’을 구성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쿠팡의 전관 카르텔 실태 폭로 및 공직자윤리위원회·인사혁신처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실련은 자체 분석 결과 최근 6년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국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대상자 405명 중 394명(97.28%)에 대해 ‘취업 가능’ 판정을 내렸다. 취업 제한 통보를 받은 11명도 이후 예외적용을 위한 심사를 신청해 최종적으로 모두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역시 대상자 5226명 중 90.45%에 해당하는 4727명의 취업을 승인했다.

경실련은 쿠팡이 이를 통해 입법·행정·사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72명의 전관을 대거 영입했다고 밝혔다. 쿠팡이 지난 2020년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망한 직후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의원 보좌진 3명을 동시에 채용했고, 2021년 산업재해 발생 이후에는 관세청과 식약처 전관을 즉각 영입했다는 것이 경실련의 주장이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및 산재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보좌진 6명을 비롯해 검찰과 경찰, 고용노동부, 공정위에서 실무진을 ‘싹쓸이’하듯 채용했다고도 전했다.

경실련은 쿠팡이 영입한 전관들로 강력한 카르텔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핵심 상임위원회 출신 보좌진 25명이 국정감사 증인 채택 방어 및 규제 저지에 나섰고, 고등법원 판사 출신 대표이사 및 경찰청 본청·지능범죄수사대 실무진 22명이 사법리스크를 원천 차단했다는 게 경실련 측의 주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세청 출신 8명은 행정조사 무력화 역할을 담당하고 대통령실, 감사원, 주요 언론사 출신 등 17명이 비판 여론을 통제했다고도 덧붙였다.

경실련은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의 법령 위반 및 직무유기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부당한 취업 승인 남발 △사후 조사권방기 등 부작위에 의한 직무유기 △인사혁신처의 태만과 소극 행정 등이 그 내용이다.

쿠팡 측은 즉각 반박했다. 쿠팡은 “기업분석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쿠팡의 퇴직공직자 채용 규모는 일곱번째 불과하고, 이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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