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7조 美 반도체 동맹 창립멤버로 합류
AMAT 주도 에픽센터에 투자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 공조
SK㈜도 美 AI 컴퍼니에 출자
입력2026-03-11 17:43
수정2026-03-11 18:44
지면 13면
글로벌 1위 반도체 장비 업체 주도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최대 7조 원 규모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SK하이닉스(000660)가 참여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미국 빅테크와 첨단 반도체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1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에 따르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프라부 라자 AMAT 반도체제품그룹 사장은 차세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및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장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AMAT가 주도하는 ‘에픽(EPIC)센터’ 프로젝트의 창립 멤버로 합류한다.
에픽센터는 AMAT가 최대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를 투자해 올해 가동을 목표로 실리콘밸리에 구축 중인 반도체 R&D 시설이다. 반도체 제조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모아 신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까지 3대 메모리 기업 모두 에픽센터 창립 멤버가 됐다.
SK하이닉스는 엔지니어들을 에픽센터에 파견해 차세대 메모리를 위한 반도체 R&D 장기 과제를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양 사는 신소재 탐색과 복합 공정 통합 방식, HBM급 첨단 패키징 구현을 위한 연구를 우선 추진한다. AMAT의 싱가포르 첨단 패키징 R&D 인프라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곽 사장은 “인공지능(AI) 발전의 가장 큰 과제는 메모리 속도와 프로세서 성능 간 격차”라며 “에픽센터에서 AMAT와 협력해 AI에 최적화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구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00억 달러(약 14조 7000억 원)를 출자해 실리콘밸리에 설립할 ‘AI 컴퍼니’ 출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하이닉스의 미국 AI 컴퍼니에 3억 8000만 달러를 출자하기로 한 데 이어 지주사 SK도 이날 2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SK텔레콤 등 다른 계열사들도 투자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본지 3월 11일 13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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