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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첫날…만도, 14년 만에 금속노조 복귀

■勢 불리는 양대 노총

만도노조, 찬성률 84%로 재합류

민주노총 콜센터지부도 4곳 가입

하루에만 407곳서 원청교섭 요구

입력2026-03-11 17:57

지면 1면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 첫날인 10일 서울 세종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투쟁 선포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 첫날인 10일 서울 세종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투쟁 선포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 노동조합이 14년 만에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재가입했다. 원청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는 하청 노조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규합하려는 양대 노총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개정 노조법 시행 첫날인 10일 하청 노조 407곳(조합원 약 8만 1600명)이 원청 사업장 221곳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소속이 357곳이었으며 한국노총 소속은 42곳이었다. 하지만 221곳의 원청 가운데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한 사업장은 한화오션과 포스코 등 5곳에 그쳤다.

양대 노총 소속 하청 노조들의 교섭 요구가 빗발치면서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에 가입하려는 노조들도 늘고 있다.

만도 노조는 10일 산별 전환과 관련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금속노조 가입을 의결했다. 총원 1063명 가운데 99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837명이 찬성해 투표자 대비 8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만도 노조는 2012년 금속노조 탈퇴 이후 14년 만에 금속노조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에서 구조조정 역시 교섭 대상이 된 만큼 만도는 산업 전환, 구조조정과 같은 고용 불안을 현 교섭 형태로 막기 어렵다고 판단해 재가입을 결정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만도 외에도 플랫폼·하청 노조들을 중심으로 양 노총에 가입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새로 가입한 노조들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민주노총 콜센터지부에 최근 4곳의 노조 지회가 추가로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계와 재계에서는 실제 교섭이 성사됐다는 사례가 나오면 하청 노조들의 양대 노총 가입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양 노총 역시 교섭 사례가 나오기 시작하면 미가입 노조는 물론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플랫폼 근로자에 대한 ‘조직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교섭이 시작되더라도 원청 사측과의 생산적인 교섭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상급 단체에 가입하려는 하청 노조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노조 측의 협상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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