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불법도박 근절…온라인 플랫폼 전담 경찰 사이버수사팀 신설
서울청·경기남부청 ‘풍속범죄 전담팀’ 신설
오프라인 단속 한계 보완…선제적 차단 목표
입력2026-03-11 18:11
경찰이 성매매 알선과 불법 사행성 도박 등 이른바 풍속범죄의 주요 통로로 활용되는 온라인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전담 수사팀을 처음으로 꾸렸다. 오프라인 업소 단속 중심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범죄가 시작되는 온라인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정기 인사를 통해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에 ‘풍속범죄 사이버 전담 수사팀’을 신설했다. 성매매와 불법 도박 등 풍속범죄 대응을 위해 사이버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청과 경기남부청은 기존 풍속범죄 수사팀 가운데 1개 팀을 사이버 전담팀으로 전환해 각각 7명, 6명의 수사관을 배치했다. 경찰은 사이버 수사 경험이 있거나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수사관들로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찰의 풍속범죄 단속은 성매매 업소나 불법 사행성 게임장 등 오프라인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성매매 업주나 불법 게임장 운영자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광고와 고객 모집을 진행하면서 현장 단속만으로는 범죄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경찰도 최근에는 온라인 사이트가 성매매 알선 등 풍속범죄를 유지·확대하는 핵심 통로라고 판단하고 사이버 전담 수사팀을 통해 △성매매 광고 사이트 △불법 사행성 게임장 관련 사이트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 절차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주소(URL)를 바꿔가며 반복적으로 생성되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수사와 행정 조치를 동시에 추진해 범죄 차단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경찰은 풍속범죄 관련 사이트 상당수가 해외 서버를 이용해 운영된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해외에 있는 운영자를 추적하고 범죄 수익 환수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사이버 전담 수사팀 출범을 계기로 온라인 기반 풍속범죄 단속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풍속범죄 사이버 전담 수사팀을 다른 시도경찰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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