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아파서 조사 더 못받아”...김병기, 조서 날인 없이 조기 퇴장

건강 이유로 조사 중단 요청

경찰 “향후 추가 조사 예정”

입력2026-03-11 18:48

지면 25면
뇌물 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가운데) 무소속 의원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 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가운데) 무소속 의원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 수수와 차남 채용 특혜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경찰의 3차 소환 조사 도중 건강 이상을 주장하며 조사를 중단하고 퇴장했다.

11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중단을 요청해 조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청 광역수사단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조사 시작 약 5시간 만인 오후 2시께 조기 퇴장했다. 그는 “오늘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지” “정치자금 수수 부인 입장은 그대로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했다.

김 의원은 본인의 진술이 담긴 조서를 확인하거나 날인하지 않은 채 퇴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경찰과 정치권 안팎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피의자가 날인하지 않으면 해당 조사는 증거능력을 상실한다. 진술 내용에 대해 김 의원이 다음 소환 때도 날인을 거부할 경우 이날 조사의 효력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정 조율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경찰은 이달 5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의원 측의 요청으로 이날까지 3차 소환 일정이 밀린 바 있다. 앞선 1·2차 조사는 각각 자정 전후까지 약 14시간 동안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일정을 다시 잡아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가 조기에 중단되면서 추가 소환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수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서 당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묵인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된 상태다.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수사를 무마하려 시도했고, 이 같은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진의 직장에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혐의가 대표적이다. 보좌진을 동원해 차남의 대학 편입과 가상자산거래소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심 또한 사고 있다. 실제로 차남은 숭실대 편입 이후 빗썸에서 6개월간 근무했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들은 이를 포함해 13가지에 달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