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영상호르무즈 해협 긴장에 뉴욕증시 또 혼조...유가 4% 이상 상승

이란군, 선박 4척 공격...“배럴당 200弗 각오”

IEA 4억 배럴 비축유 방출 결정도 효과 없어

‘SW 우려 불식’ 오라클 9% ↑, 사모펀드는 하락

입력2026-03-12 06:16

수정2026-03-12 07:38

11일(현지 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가 다시 한번 혼조로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가시지 않은 탓에 국제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5% 가까이 상승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24포인트(0.61%) 내린 4만 7417.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8포인트(0.08%) 하락한 6775.80, 나스닥종합지수는 19.03포인트(0.08%) 오른 2만 2716.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69% 오른 것을 비롯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0.54%),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12%), 테슬라(2.1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0.01%), 마이크로소프트(-0.22%), 아마존(-0.78%), 브로드컴(-0.2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4척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부담을 받았다. 공격을 받은 대상은 이스라엘 회사가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엑스프레스룸호, 태국 선적 컨테이너선 마유리나리호, 일본 선적 컨테이너선 원마제스티호, 마셜제도 선적 스타귀네스호 등이었다. 이날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지금까지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15척으로 늘어났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는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그 동맹국들의 석유 화물을 실은 모든 선박을 정당한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유가는 당신들이 불안케 한 역내 안보에 달린 것인 만큼 배럴당 200달러를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 생산시설 가동 중단도 확대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아부다비석유회사(ADNOC)의 핵심 시설인 정유·석유화학 복합단지 루와이스 산업단지는 전날 드론 공격으로 정제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증시는 그나마 IEA가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IEA는 이날 32개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 총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출 규모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총 1억 8270만 배럴 방출 규모를 2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유가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이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8% 오른 배럴당 91.9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4.8% 뛴 배럴당 87.25달러로 장을 마쳤다.

맥쿼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IEA의 제안 규모가 전 세계 하루 생산량을 기준으로 약 4일치, 걸프 해역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을 기준으로 약 16일치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맥쿼리는 보고서에서 비축유 방출 결정에 대해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면 실제로도 그렇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약간의 타격이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덜했다고 원유 시장은 잘 버티고 있다”며 “꽤 짧은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이날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전 품목 CPI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1월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2.4%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5%씩 올랐다. 이는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수치다. 2월 CPI에는 같은 달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개별 기업 가운데서는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9.18% 급등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를 일부 불식시킨 효과였다. 사모대출의 부실 문제로 KKR(-3.15%), 블랙스톤(-2.46%)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길어지는 중동 전쟁 속 강대국들의 상황은?

중동발 오일쇼크 기름값 2000원 시대, 왜 한국에만 더 가혹할까?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