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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엔진 울산…‘글로벌 제조 AI 수도’로 대도약

소버린 AI 집적단지·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 거점 위해 4대 전략 추진

중기 ‘오픈랩’ 등에 지원 역량 강화

중앙 정부도 든든한 지원군 나서

1070억·인재2580명 양성 화답

입력2026-03-12 16:00

울산 석유화학공단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울산 석유화학공단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울산광역시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로의 도약에 시정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다. 지난 60년간 국가 경제를 견인해 온 산업수도 울산이 지자체 주도의 강력한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중앙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도시 대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AI 수도 울산’ 실현을 위해 △AI 수도 핵심 기반(인프라) 조성 △지역산업 맞춤형 AI 확산으로 제조산업 경쟁력 강화 △시민 체감형 스마트 도시 서비스 확산 △AI·데이터 공유 기반 강화를 통한 과학적 행정 서비스 제공 등 4대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올해 본격적인 추진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독자적인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해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을 기획하고 전주기 체계를 통합한다. 더불어 지리적 이점을 살린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모델을 개발해 저비용·고효율 데이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 지능화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남권연구본부 유치를 본격 추진해 지역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민관 협력체인 ‘울산 인공지능 위원회’와 ‘유-넥스트(U-NEXT) 인공지능 포럼’을 상설 운영하여 현장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을 방침이다.

지역 주력 산업의 심장인 제조 현장에도 AI가 전면 도입된다. 기존 자동차와 조선업에 집중됐던 AI 팩토리 적용을 석유화학 등 전 산업으로 넓혀 제조산업의 고도화를 꾀한다. 공정 복잡도가 높은 산업 맞춤형 AI 팩토리 모델을 기획하고, 지역 특화 제조 데이터의 표준화를 이끌어 데이터 수요 및 공급 생태계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AI 기술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개방형 연구실을 구축하고, 맞춤형 융합 서비스 및 솔루션 개발을 지원해 기업 역량 강화를 돕는다.

중앙정부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울산 민생토론회에서 총 1070억 원을 투입해 울산을 ‘제조 AI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정부는 울산의 3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에 특화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설계부터 공정 제어까지 실질적인 기술을 적용한다. 또한, SK AI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구축을 위해 전력 규제 특례와 인허가 원스톱 지원을 제공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 팹(Quantum Fab)’도 개소해 미래 신산업 인프라를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울산 도심주변 시가지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울산 도심주변 시가지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인 인재 양성 체계도 전면 혁신한다. 울산시는 수직·수평적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길러낸다. 이에 정부도 적극 호응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AI 단과대를 신설하고 2580명 이상의 실전형 전문 인재를 양성해 화답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역 주도형 R&D를 위한 ‘블록 펀딩’ 방식을 도입해 올해 동남권에 131억 원을 지원하며 지자체의 기술 자율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시민의 일상과 행정 서비스 역시 AI를 입고 똑똑해진다. 울산시는 ‘제2차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해 AI 중심의 도시 운영 체계를 구현하고, 국토교통부의 AI 시범도시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 상반기 내 혁신도시와 성안동 일대를 중심으로 거점형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론칭하고, 자율주행 및 수요응답형 모빌리티(DRT) 등 첨단 서비스를 확대해 시민 이동권을 대폭 강화한다. 행정 분야에서도 기관 간 데이터 칸막이를 허물어 공동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고정밀 공간 정보와 디지털 트윈(복제) 기술을 연계해 과학적으로 도시 문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완벽히 지원하기 위해 공공 데이터센터 구축 전략도 함께 마련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26년은 울산이 산업 수도를 넘어 세계적인 인공지능 수도로 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삶 전반에서 AI 대전환을 가속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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