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21만 원 받는 경남도민연금 2만명 추가 모집
1만 명 모집에 10만 몰려 조기 마감
매월 8만 원씩 10년간 납입해 수령
추경 예산 편성해 4∼5월 사이 모집
입력2026-03-12 16:00
경남도가 올해부터 시행한 ‘경남도민연금’이 가입 신청 시작 3일 만에 올해 목표 인원인 1만 명을 모두 채우며 큰 호응을 얻자 추가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경남도민연금은 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연금 사업이다.
경남도는 올해 1월 1차 모집을 시행했는데, 접수 사흘 만에 모집 인원 1만 명이 조기 마감됐다. 신청자는 접수 기간 동안 10만 2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도는 올해 도민연금 가입자 2만 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40세 이상 55세 미만 도민을 대상으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납입한 금액 8만 원당 매달 2만 원을 도가 매칭 지원한다. 가령 50세 도민이 매월 8만 원씩 10년 동안 연 2% 복리의 정기예금형 상품에 납입하면 본인 납입액은 총 960만 원이고, 도의 지원금을 포함한 총 적립액은 1302만 원이 된다. 이를 60세부터 5년간 나눠 받을 경우 매월 약 21만 7000원의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1차 모집 조기 마감과 추가 모집 요구가 이어지자, 경남도는 2월 18개 시·군과 회의를 열고 모집 확대를 결정했다. 당초 도는 10년 내 누적 가입자 1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올해 3만 명, 내년 2만 명 등 시행 초기 2년간 전체 목표의 절반인 5만 명을 우선 모집하기로 계획을 조정했다. 이후 8년간 매년 1만 명씩 모집해, 10년간 총 13만 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저소득 계층의 소득 공백기 준비 수요가 절실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도민의 안정적 노후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모집 확대를 통해 더 많은 도민들이 소득 공백기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거쳐 추가 모집에 필요한 추경 예산을 신속히 편성해, 4∼5월 중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도민연금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국비 확보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박 지사는 “이 사업의 주요 대상인 40·50대 세대는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이라는 이중 부담을 지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복지 혜택은 적은 편”이라며 “이들의 실질적인 노후 대비를 돕는 것이 도민연금의 핵심 취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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