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메모리 최고 180% 폭등
AI 싹쓸이에 지정학 위기 겹쳐
공급난 27년 하반기나 해소될듯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삼성전자
보급형·중가·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D램과 낸드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촉발된 반도체 가격 상승(칩플레이션) 현상이 중동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며 2027년 하반기에나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메모리 가격 급등과 IT 시장 영향’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열고 올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180% 급등했다고 밝혔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중국 춘절 연휴(지난달 15~23일) 이후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메모리 입도선매가 줄을 이으면서 새롭게 체결된 계약가가 전 분기 대비 130~180%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은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전체 D램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투자가 칩플레이션의 핵심 동력”이라며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도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칩플레이션 상황에서 메모리 빅2의 경쟁 패러다임도 완전히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범용 제품 중심의 물량(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나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이익률 극대화’가 지상 과제가 됐다는 것이다. 황 위원은 “현재까지는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000660)가 원가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005930)가 HBM4를 기점으로 수익성 역전에 전력을 다하는 점이 올해 반도체 업계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스마트폰과 PC 등 완제품(세트) 시장은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품귀 현상과 원가 압박이 한계치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황 위원은 “메모리 수급난이 가중되는 올 2분기부터 중소형 제조사들은 생존 기로에 설 것”이라며 “반면 확고한 수급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기업에게는 난립했던 시장을 정리하고 주도권을 쥘 기회”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은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 위원은 “D램 생산 능력을 10% 늘리기 위해선 약 150조 원 규모의 막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며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 하반기에나 의미 있는 공급 물량 증가가 나타나 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촉발된 반도체 가격 상승(칩플레이션) 현상이 중동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며 2027년 하반기에나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메모리 가격 급등과 IT 시장 영향’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열고 올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180% 급등했다고 밝혔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중국 춘절 연휴(지난달 15~23일) 이후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메모리 입도선매가 줄을 이으면서 새롭게 체결된 계약가가 전 분기 대비 130~180%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은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전체 D램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투자가 칩플레이션의 핵심 동력”이라며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도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칩플레이션 상황에서 메모리 빅2의 경쟁 패러다임도 완전히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범용 제품 중심의 물량(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나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이익률 극대화’가 지상 과제가 됐다는 것이다. 황 위원은 “현재까지는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000660)가 원가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005930)가 HBM4를 기점으로 수익성 역전에 전력을 다하는 점이 올해 반도체 업계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스마트폰과 PC 등 완제품(세트) 시장은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품귀 현상과 원가 압박이 한계치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황 위원은 “메모리 수급난이 가중되는 올 2분기부터 중소형 제조사들은 생존 기로에 설 것”이라며 “반면 확고한 수급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기업에게는 난립했던 시장을 정리하고 주도권을 쥘 기회”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은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 위원은 “D램 생산 능력을 10% 늘리기 위해선 약 150조 원 규모의 막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며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 하반기에나 의미 있는 공급 물량 증가가 나타나 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