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사상 최대 비축유 푼 날…모즈타바 “걸프국 계속 공격할 것”

■ 유가 사흘만에 장중 100弗 돌파

IEA, 4억배럴 방출 발표 직후에

이란, 호르무즈 밖으로 타깃 확대

“200달러대 각오하라” 재차 엄포

이달 공급복구 실패땐 140弗 전망

입력2026-03-12 17:45

수정2026-03-13 01:00

지면 1면
12일(현지 시간) 이라크 해역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유조선 2척이 폭발하면서 불길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간) 이라크 해역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유조선 2척이 폭발하면서 불길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일본 등 32개국이 사상 최대인 총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위기를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이란이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공급 확대 효과가 크게 반감된 것이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8일 선출된 뒤 처음으로 12일(현지 시간)이란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한 메시지를 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협상에 활용해야 한다. 걸프국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면서 “(아버지와 어린이 등의) 순교에 대한 피의 복수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32개 회원국이 비축유 총 4억 배럴을 방출하는 데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밝혔다. 비축유 방출은 1974년 IEA 창설 이후 여섯 번째다. 미국(1억 7200만 배럴)과 일본(8000만 배럴), 영국(1350만 배럴) 등 순차적으로 시장에 비축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도 2246만 배럴을 풀기로 했다.

그러나 IEA 발표 이후에도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종가는 모두 4% 이상 급등했다. 12일 거래 재개 이후 브렌트유는 한때 101달러를 넘은 뒤에도 99달러를 유지했다.

이란은 유조선과 연료 저장고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테러를 이어가며 유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200달러대 유가에 대비하라”고 엄포를 놓은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설치한 데 이어 호르무즈 주변을 둘러싼 이라크 해안, 아라비아해로 연결된 오만을 거쳐 걸프만 전역에 뜬 유조선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비축유 카드가 별 소득을 얻지 못하면서 ‘미국이 이미 승리했다’고 호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테러’로 유가를 자극하는 이란에 미국이 끌려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내로 원유 공급이 복구되지 않으면 금융위기 (140달러대) 고유가가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