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에 입주도 쉽지 않네…3월 입주전망 큰 폭 하락
주산연 조사…전국 전월대비 4.5p↓·서울 7.6p↓
입주율도 하락…지방 기타지역 20.5%p 하락해
입력2026-03-13 06:20
정부의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대폭 하락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94.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로 100 이하면 부정적,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높다는 의미다.
3월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도 전월 대비 7.6% 추락해 100으로 조사됐다. 인천(92.5)은 3.9포인트 하락했고 경기(100)는 보합으로 수도권 전체는 97.5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3.8포인트 내리며 100 이하로 내려온 셈이다.
주산연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확정되고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주택시장 규제 강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은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한 점도 영향을 준 듯”이라고 말했다.
5대 광역시도 전월 대비 3.9포인트 내린 100으로 집계됐다. 울산(105.8)과 부산(105.0)은 상승했지만 광주(83.3, 대전(100), 대구(91.6)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종(114.2)도 전월 대비 7.2포인트 내렸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낙관적인 모습이다.
8개 도(89.1) 역시 5.3포인트 내린 가운데 충북(90.9), 강원(83.3), 전남(83.3), 충남(93.3), 경북(93.3), 전북(85.7)의 내림 폭이 컸다. 주산연 측은 “비수도권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지방 경기 활성화를 위해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2.0%로 전월 대비 13.0%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82.4%)은 하락폭이 0.2%포인트로 크지 않았으나 5대 광역시(60.3%)는 9.5%포인트, 기타지역(55.5%)은 무려 20.5%로 내림폭이 컸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39.6%) △잔금대출 미확보(26.4%)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9.4%) 순으로 집계됐다. 대출 규제와 거래 위축 등이 신축 아파트 입주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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