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매출 5조”…엔씨, 3대 성장엔진 가동
◆중장기 로드맵 공개
MMORPG 편중 구조 벗어나
신규 IP·모바일 캐주얼 등 집중
유럽·중동·인도 등 신시장 개척
입력2026-03-12 18:24
지면 14면
엔씨소프트(036570)가 모바일 캐주얼 등 신성장동력을 앞세워 2030년 매출 5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리니지 등 기존 레거시 지식재산(IP)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엔씨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봐 왔던 엔씨와 완전히 다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을 통해 2030년 매출 5조 원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엔씨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특정 장르에 편중된 사업 구조로 인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게임 한 작품의 흥행 여부에 실적이 좌우되고, 개발 일정 지연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과 대만 등 특정 지역에 매출의 약 70%가 집중되고, 이른바 ‘린저씨’로 불리는 특정 연령대·성별 중심의 이용자 구조 역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엔씨의 실적은 리니지 시리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변동성이 컸다. 2022년 559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4년 109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엔씨는 △레거시 IP 확장 △신규 IP 발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엔씨의 성장을 이끌 3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기존 리니지, 아이온 등 핵심 IP 운영 고도화를 통해 연간 1조5000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신규 IP 발굴과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포석이다.
특히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MMORPG 보다 빠른 개발 기간과 넓은 이용자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출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대표는 “전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캐주얼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게임 스튜디오들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이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앞서 엔씨는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했고, 리후후(베트남), 스프링컴즈(한국)에 이어 최근에는 독일 모바일 게임 플랫폼 기업인 저스트플레이를 3016억 원에 인수하는 등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유럽과 미국은 물론 중남미, 중동, 인도 시장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우리의 비전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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