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임 사장에 김회천 전 남동발전 사장
한수원, 13일 주총 열어 공식 선임 예정
한전 출신 사장…모회사와 관계 개선될 듯
입력2026-03-12 18:29
지면 8면
김회천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 이로써 한수원은 지난해 9월 황주호 전 사장이 물러난 지 반년 만에 직무대행 체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12일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인사소위원회를 열어 김 전 사장을 제11대 한수원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한수원은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공운위의 추천대로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후 남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재가 단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사장은 1960년생으로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한전에 입사해 경영지원부사장까지 지냈다. 이후 가천대 에너지IT학과 연구교수로 일하다 2021년부터 남동발전 사장직을 맡는 등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한전 출신이 한수원 신임 사장으로 낙점되면서 한전과 한수원의 협력 체계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과 한수원은 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추가 공사비 정산 문제를 두고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받고 있다. 원전 수출 거버넌스 개편 과정에서도 한전과 한수원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현안을 풀어가는 데 김 전 사장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한수원 노조는 김 전 사장이 원자력발전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수원 노조는 “탈원전 국면에서 불거진 여러 혼란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은 인물”이라고 평하며 “원자력산업과 한수원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해온 기술 전문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정동희 전 이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뒤 줄곧 공석이던 전력거래소 이사장 선임 절차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거래소 이사장 최종 후보자에는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계통부이사장)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태옥 전 한전 그리드본부장 △박종배 건국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운위는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 후보에도 하동근 전 판교생태학습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한난은 26일 개최될 주총에서 신임 사장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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