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상장유지 기준 강화에
에이프로젠 등 액면병합한 기업
펀더멘탈은 변화 없어 주가 하락
금융위원회가 부실기업의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한 이후 바이오 기업들의 주식 병합과 무상감자가 잇따르고 있다. 1000원 미만 동전주 퇴출 요건을 피하기 위해 감자 등을 추진했지만 결국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역효과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이 같은 결정이 주가와 시가총액을 끌어올리기는커녕 되레 주가 하락만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주식병합을 결정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네오펙트(290660),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화일약품(061250), 케이엠제약(225430), 씨유메디칼(115480), 경남제약(053950), 휴마시스(205470) 등 10곳이 넘는다. 대부분 결의일 전날 종가가 1000원 미만으로, 금융당국의 동전주 퇴출 기준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케이엠제약과 경남제약, 휴마시스는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5대1 주식병합을 통해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화일약품도 10주를 1주로 합치는 10대1 병합을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유통주식 수 조정을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병합 이유로 들고 있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를 하나로 합쳐 발행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를 높이는 정책이다. 자본총액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동전주 구간을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일부 기업은 병합과 함께 감자를 병행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는 지난달 액면가 500원 보통주 1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감자 비율은 93.3%로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결의일 전날 회사 종가는 38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무상감자 발표 당일 736억 원에서 다음 날 810억 원으로 일시 반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일주일 만에 609억 원으로 줄었다. 현재는 550억 원대에 머물고 있다. 휴마시스 역시 액면병합 발표 당시 시총이 1082억 원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900억 원대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의 변화 없는 단순 주식병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액면병합 이후에도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경우 상장폐지 위험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동안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도록 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최소 시가총액 기준도 올해 150억 원에서 2027년 200억 원, 2028년 300억 원으로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은 주가의 외형을 조정하는 효과에 그칠 뿐 기업의 실적이나 경쟁력을 직접 개선하는 수단은 아니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시가총액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부실기업의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한 이후 바이오 기업들의 주식 병합과 무상감자가 잇따르고 있다. 1000원 미만 동전주 퇴출 요건을 피하기 위해 감자 등을 추진했지만 결국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역효과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이 같은 결정이 주가와 시가총액을 끌어올리기는커녕 되레 주가 하락만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주식병합을 결정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네오펙트(290660),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화일약품(061250), 케이엠제약(225430), 씨유메디칼(115480), 경남제약(053950), 휴마시스(205470) 등 10곳이 넘는다. 대부분 결의일 전날 종가가 1000원 미만으로, 금융당국의 동전주 퇴출 기준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케이엠제약과 경남제약, 휴마시스는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5대1 주식병합을 통해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화일약품도 10주를 1주로 합치는 10대1 병합을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유통주식 수 조정을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병합 이유로 들고 있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를 하나로 합쳐 발행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를 높이는 정책이다. 자본총액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동전주 구간을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일부 기업은 병합과 함께 감자를 병행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는 지난달 액면가 500원 보통주 1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감자 비율은 93.3%로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결의일 전날 회사 종가는 38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무상감자 발표 당일 736억 원에서 다음 날 810억 원으로 일시 반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일주일 만에 609억 원으로 줄었다. 현재는 550억 원대에 머물고 있다. 휴마시스 역시 액면병합 발표 당시 시총이 1082억 원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900억 원대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의 변화 없는 단순 주식병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액면병합 이후에도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경우 상장폐지 위험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동안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도록 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최소 시가총액 기준도 올해 150억 원에서 2027년 200억 원, 2028년 300억 원으로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은 주가의 외형을 조정하는 효과에 그칠 뿐 기업의 실적이나 경쟁력을 직접 개선하는 수단은 아니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시가총액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