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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쟁 중에도 통상 압박...국제유가는 다시 100달러

입력2026-03-13 06:00

수정2026-03-13 06: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사상 최대 비축유 푼 날…이란, 걸프만 전역 공격

한국과 미국·일본 등 32개국이 사상 최대인 총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위기를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이란이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공급 확대 효과가 크게 반감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현지 시간) 32개 회원국이 비축유 총 4억 배럴을 방출하는 데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축유 방출은 1974년 IEA 창설 이후 여섯 번째입니다. 미국(1억 7200만 배럴)과 일본(8000만 배럴), 영국(1350만 배럴) 등 순차적으로 시장에 비축유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한국도 2246만 배럴을 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IEA 발표 이후에도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12일(현지 시간) 이라크 해역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유조선 2척이 폭발하면서 불길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간) 이라크 해역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유조선 2척이 폭발하면서 불길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유가 내릴 것” 비웃듯…아라비아해 연료 탱크까지 공격[美·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 32개국이 공동으로 전략 비축유 총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한 데 대해 “국제유가를 상당히 낮춰 미국과 세계에 대한 (이란의 공격) 위협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우리(미국과 이스라엘)는 이미 이겼지만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기존보다 한층 강경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가가 12일 장중 다시 100달러를 찍으면서 비축유 방출 효과는 하루도 가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한 이란이 유가 진정에 허둥대는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美와 거래한 은행 폭파…사이버 테러에 민간기업도 피해[美·이란 전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양측 간 충돌 전선이 전방위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 미군 기지 등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하던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미국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나서며 전장이 디지털 공간으로 확대되는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융·통신 등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종전 기대와 달리 중동 정세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입니다.

신화연합뉴스
신화연합뉴스

이란, 종전 조건으로 배상금 첫 요구…美 수용 가능성은 희박[美·이란 전쟁]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 조건으로 침략 재발을 방지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휴전 제안을 두 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이지만 막대한 피해에 미국과 마찬가지로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이 당장 받아들일 확률은 낮지만 경제를 놓고 공방이 오간다는 것 자체는 휴전 가능성을 높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11일(현지 시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파키스탄 지도자들과 회담하면서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미국으로 인해 시작된 전쟁을 종식하는 유일한 길은 이란의 불가침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과 이란이 재차 침공당하지 않도록 강력한 국제적 보장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4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4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中, 대만 유사시 이란처럼 韓 미군기지 공격할 수도”[美·이란 전쟁]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주변국 공격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대만 유사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중국 전문가인 라일 모리스 선임연구원은 “대만 유사시 중국은 이란보다 더 큰 피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들에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의 라일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은 “실제 일본·필리핀·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중국의 대규모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지적돼왔다”고 진단했습니다.

1일(현지 시간)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 인근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1일(현지 시간)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 인근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美, 한·중·일에 “과잉생산” 딱지…무역조사 속도 낸다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중에도 한국·중국·일본 등 전 세계 16개국에 관세 부과를 염두에 둔 무역법 301조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위법 판결을 받은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주요국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적극 협상한다는 방침입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1일(현지 시간) 관보에서 “제조업 과잉생산 문제와 관련해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다”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유럽연합(EU)·베트남·대만·인도 등 16개국을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USTR은 한국에 대해 “전자 장비, 자동차 및 부품, 기계, 철강, 선박 등을 중심으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도 석유화학 부문에서 생산능력 축소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中 ‘지능형 경제’에 올인...AI 2000조원 시대 연다

중국이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과 함께 8일간의 양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에 확정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은 핵심 목표의 3분의 1 이상을 민생 분야에 할당하고 인공지능(AI)을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소비 진작과 기술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2일 인민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가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15차 5개년 계획의 20개 핵심 정량 목표 가운데 7개가 고용·소득·교육·의료 등 민생 분야 관련이었습니다. 특히 △3세 미만 영유아 취학률 6%포인트 제고 △양로기관 내 침상 비중 73%까지 증대 등 보육·양로 서비스 관련 정량 목표를 처음으로 명시했습니다.

이는 소비 여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핀셋’ 투자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소비 비중은 40%로 주요 선진국(60% 안팎)보다 크게 낮은데 교육·의료·노후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불신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습니다.

11일 폐막한 중국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신화연합뉴스
11일 폐막한 중국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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