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HLB그룹, 세계 최대 암학회 AACR서 항암 파이프라인 성과 공개
베리스모, CAR-T 임상1상 중간 데이터 첫 발표
엘레바, ‘리라푸그라티닙’ 비임상 분석 결과 공개
입력2026-03-13 10:16
수정2026-03-14 10:44
HLB(028300)그룹이 다음달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암 학술대회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6 Annual Meeting)’에서 주요 항암 파이프라인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글로벌 학술 행사로, 전 세계 암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는 이번 AACR에서 고형암 대상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SynKIR-110’의 미국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러 글로벌 학회에서 임상 디자인과 진행 상황이 소개된 바 있지만 실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ynKIR-110은 베리스모의 독자 플랫폼 ‘KIR-CAR’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치료제로,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과도한 T세포 활성화에 따른 ‘세포 탈진(T-cell exhaustion)’ 문제를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LB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도 FGFR2 표적 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FGFR2 선택성을 기존 범FGFR(pan-FGFR) 저해제와 비교한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리라푸그라티닙은 지난 1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6)에서 글로벌 임상 2상 데이터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치료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리라푸그라티닙은 2023년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으며,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회사는 이번 AACR에서 공개될 추가 분석 결과가 향후 상업화 과정에서 리라푸그라티닙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경숙 HLB그룹 바이오전략기획팀 상무는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HLB그룹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의 기술적 차별성과 임상적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 보다 명확히 입증할 계획”이라며 “검증된 임상·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개발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고 임상 개발 속도를 높여 차세대 항암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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