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실크 역사가 미디어아트로…진주실크박물관, 새 명소로 자리 매김
100년 산업 유산을 국내 유일 전문 박물관으로
하루 200여 명 등 찾아 개관 4개월 2만 명 돌파
4면 몰입형 영상·박찬욱 영화 의상·오방색 특별전
입력2026-03-14 09:00
경남 진주 실크박물관이 개관 4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2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진주실크박물관에 하루 평균 200여 명이 방문하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100년 역사를 지닌 진주 실크 산업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집약한 국내 유일의 실크 전문 박물관이다. 한때 대한민국 실크 산업 중심지로 불렸던 진주 산업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이를 현대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고자 조성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실크 아트존, 파노라마 영상실, 체험교육실, 카페 등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로 전시와 영상,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 구조를 갖췄다.
관람의 시작 공간인 실크 아트존에서는 이진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특별전 ‘오방 – 더 우븐 코스모스(The Woven Cosmos)’가 열리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의 상징성과 실크 물성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찬욱 감독 영화 ‘일장춘몽’에 등장한 의상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끈다.
파노라마 영상실에서는 4면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실크의 흐름과 질감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한 몰입형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상설전시실에는 실크의 역사와 산업, 과학적 가치를 소개하는 ‘실크, 우리의 삶을 타고 흐르다’를 주제로 한 전시가 진행된다.
실크 기원과 실크로드를 통한 문명 교류, 산업화 과정을 비롯해 진주가 실크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온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실크 섬유 구조와 특성을 소개하는 전시와 전통 직물 문양을 디지털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영상관도 마련돼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비단, 삶: 생을 수놓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 출생과 첫돌, 결혼 등 생애 주기의 흐름 속에서 실크가 어떤 의미로 사용돼 왔는지를 조명한다. 글로벌 패션 무대에서 활동하는 조성민 디자이너의 작품도 함께 소개되며 전시는 오는 3월 29일까지 이어진다.
관람객이 직접 문양을 디자인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실크플레이’도 운영한다.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자신만의 문양을 만들고 이를 출력할 수도 있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진주실크박물관 관계자는 “전시와 영상, 체험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공간에서 실크의 역사와 산업, 예술적 가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진주 실크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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