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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어떤 골프채 사야 할까…2026 용품 트렌드와 구매가이드

프로들도 ‘쉬운 클럽’ 찾는 추세

제로 토크 퍼터, 7번 우드 대표적

드라이버는 ‘페이스 소재 전쟁’

다양한 제품만큼 ‘피팅’ 중요성 커져

입력2026-03-14 06:00

수정2026-03-14 06:00

캘러웨이 Ai-듀얼 시리즈 퍼터. 사진 제공=캘러웨이
캘러웨이 Ai-듀얼 시리즈 퍼터. 사진 제공=캘러웨이

매킬로이를 비롯한 투어 프로들도 점차 ‘쉬운 클럽’을 찾는 추세다. 제로 토크 퍼터, 7번 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쉽게 잘 칠 수 있는 ‘무기’로 올 시즌을 준비해 보자. 드라이버 시장에선 페이스 소재를 놓고 첨단기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공을 더 멀리 똑바로 보내기 위한 경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제로 토크 열풍 지속될까

지난해 그린에서는 제로 토크 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랩(L.A.B) 골프가 불씨를 지핀 후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PXG 등도 잇따라 합류했다. 제로 토크 퍼터는 스트로크 때 페이스의 뒤틀림이 거의 제로(0)에 가까워 뛰어난 직진 성능을 가지고 있다.

올해도 제로 토크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빅 브랜드 중에서는 캘러웨이가 가장 먼저 신상품(Ai 듀얼 S2S)를 내놨고 경쟁 브랜드들도 새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틀리스트와 핑은 제로 토크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지만 사실상 제로 토크 성능을 갖춘 퍼터를 내놓았다. 온셋 센터(타이틀리스트), 온셋(핑) 퍼터가 그것. 샤프트를 무게중심에 꽂아 제로 토크 퍼터 같은 성능을 낸다.

또 다른 트렌드는 블레이드 퍼터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블레이드 퍼터를 쓰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올 1월 세계 최대 골프박람회인 PGA 쇼에 다녀온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 퍼터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제로 토크와 말렛 퍼터가 대세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핑 G440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핑
핑 G440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핑

멋보다는 실용의 시대

“신조차 1번 아이언은 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풍운아’ 존 댈리(미국)는 0번 아이언을 휘둘렀다. 장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댈리의 골프백에는 이제 하이브리드 클럽이 4개나 들어가 있다. 댈리는 2023년부터 17·19·22·26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 중이다. 대신 아이언 세트는 6번부터 채웠다.

국내 여자 프로는 말할 것도 없고, 남자 투어 프로조차 4번 아이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 자리엔 드라이빙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가 들어가 있다. 멋만 부리다 보면 주머니 속 돈은 어느새 동반자에게 흘러가 있다.

또 하나의 선택…셰플러도 쓰는 7번 우드

롱 아이언 대체품으로 고려할 수 있는 클럽이 7번 우드다. 과거에 7번 우드는 대개 여성 전용 클럽으로 여겨졌다. 지금은 세계 최정상 남자 투어 프로도 쓴다. 대표적인 선수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그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3번 아이언 대신 7번 아이언을 들고 나왔다. 올 시즌 첫 출전이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할 때도 7번 우드를 썼다. 올해 PGA 투어에 복귀한 63세의 비제이 싱(피지)도 7번 우드를 애용한다.

7번 우드는 롱 아이언보다 탄도가 높고, 더 멀리 볼을 날려준다. 높은 탄도 덕분에 그린에서 세우기도 쉽다. 긴 파3 홀에서 티샷을 날릴 때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잔디와의 마찰이 적은 덕분에 다양한 라이에서도 유용하다. 멋도 좋지만 스코어 카드를 생각한다면 고려해볼 만 하다.

캘러웨이 퀀텀 드라이버는 티타늄, 폴리 메시, 카본을 결합한 트라이-포스 페이스를 장착했다. 사진 제공=캘러웨이
캘러웨이 퀀텀 드라이버는 티타늄, 폴리 메시, 카본을 결합한 트라이-포스 페이스를 장착했다. 사진 제공=캘러웨이

드라이버 페이스 전쟁

올 시즌 드라이버 시장에선 ‘페이스 전쟁’이 일고 있다. 그동안 드라이버 페이스 소재는 티타늄 일색이었으나 2022년 테일러메이드가 카본을 적용하면서 ‘카본 우드’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이후에도 티타늄 페이스를 고집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캘러웨이는 트라이-포스 페이스를 적용한 퀀텀 드라이버를 선보였다. 트라이-포스 페이스는 티타늄, 폴리 메시, 카본을 결합한 구조다. 중간에 있는 폴리 메시가 티타늄과 카본의 접착제 역할을 하면서 반발력과 내구성이 높아졌다.

미즈노는 나노알로이 페이스가 특징인 JPX 원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단조 티타늄 페이스 위에 두께 0.4mm의 나노알로이 층을 적용해 에너지 전달 효율을 극대화했다. 나노알로이는 충격을 가하면 순간적으로 부드러워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미즈노의 소프트볼 배트, 테니스 라켓 등에 이미 사용돼 그 성능이 입증됐다. 던롭의 젝시오14 드라이버는 티타늄에 실리콘을 결합한 페이스를 장착하고 있다.

페이스 소재가 다양해진 만큼 시타는 더욱 중요해졌다.

테일러메이드 피팅 센터 모습. 사진 제공=테일러메이드
테일러메이드 피팅 센터 모습. 사진 제공=테일러메이드

너도나도 ‘피팅’ 외치는 시대

올 들어 골프 브랜드들은 피팅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웬만한 브랜드는 자체 피팅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피팅으로 돈을 벌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다. 피팅 비용도 5만원 안팎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돈만 따진다면 브랜드 입장에서는 피팅 스튜디오를 운영하지 않는 게 효율적이다. 그런데도 용품업체들이 피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피팅 과정에서 고객과 신뢰를 쌓고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년 피팅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구질이나 스윙이 바뀌었다고 판단되면 클럽과 궁합이 맞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피팅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모델별 제품 특징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덤이다.

피팅 접근 방식은 매장 성격에 따라 조금 다르다. 일반 피팅 매장은 샤프트를 교환하거나 자르는 등 ‘튜닝’ 개념이 강하고, 골프브랜드가 운영하는 피팅 센터는 다양한 모델 중 최적화된 제품을 찾아주는 데 중점을 둔다.

최소 비용으로 새 클럽 효과…그립 교체

그립 교체는 가장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얻을 수 있는 장비 교체다. 자동차에 새 타이어를 끼우면 승차감이 달라지듯 그립만 바꿔도 손맛이 달라진다. 그립이 마모되거나 경화되면 감각이 둔해지고 클럽이 미끄러져 샷 실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보통 40라운드 또는 1년에 한 번 교체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통상 새 시즌을 앞두고 낡은 그립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이다. 중고 클럽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 그립 교체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새 클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립 교체 효과는 얼마나 될까. 그립 브랜드 골프프라이드 연구에 따르면 평균 3~4타 줄어든다. 본지도 지난해 새 그립으로 바꿨을 때의 효과에 대해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실험 참가자 3명의 거리 증가는 평균 4.8야드였다. 그립 교체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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