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동 특화 물류바우처’ 다음 주 시행
긴급경영자금 요건 완화...유동성 공급 총력
중소기업 이어 소상공인 피해 확산 우려
한성숙 “현장 목소리 적극 반영해 정책 마련”
입력2026-03-13 14:31
중소벤처기업부는 중동 상황 관련 수출·수입 기업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동 특화 물류바우처’ 제도를 다음 주 본격 시행한다. 또 공급망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도 맞춤형 지원책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계 피해 동향을 파악하고 지원체계 정비를 위해 ‘중동 상황 중소기업·소상공인 영향 점검회의’를 실시했다.
한성숙 장관은 이날 회의에 참가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를 만나 원자재 수급 상황을 점검함과 동시에 유가·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애로를 청취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한 장관은 “중소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24시간 접수를 받으며 물류 바우처 신설 등 쳬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 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원재료 수급 차질 등 공급망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계약 차질과 결제 지연에 따른 자금 유동성 부족 문제가 지역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중기부는 가장 큰 애로로 파악되는 물류 문제 해소를 위해 ‘중동 특화 긴급물류바우처’를 다음 주 중 시행한다. 다음 주 공고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 예산과 규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요건도 완화해 중동 상황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중기부는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납사’의 수입 차질을 거론, 다른 산업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리나라 수입 물량의 54%가 이란이 전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국내 플라스틱 제조사들은 아직 비축 물량이 있는 상태이지만, 다음 달까지 중동 사태가 장기화돼 납사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제품 생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플라스틱 제조에 문제가 생기면 제조업 뿐 아니라 농업용 필름 생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다양한 산업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타 부처와의 협업 등을 통해 해결책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도 별도로 이뤄진 ‘중동 상황 중소기업·소상공인 영향과 지원체계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노용석 차관은 회의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주요 지원기관과 함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 시 즉시·신속 지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정책집행 준비를 당부했다. 노 차관은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방위적 대응 태세를 갖춰 신속하게 지원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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