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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으로 바람 확인했다가…“2벌타 날벼락”

‘인공물’로 바람 정보 얻으면 안 돼

풍향은 잔디·낙엽 등 자연물은 무방

휴대폰으로 기상상태 확인도 가능

입력2026-03-13 15:27

지면 21면
박성현이 지난해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2라운드 6번 홀에서 잔디를 날리며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골프 규칙은 바람과 관련한 정보를 얻을 때 인공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박성현이 지난해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2라운드 6번 홀에서 잔디를 날리며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골프 규칙은 바람과 관련한 정보를 얻을 때 인공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회사원 A는 파3 홀 티샷을 앞두고 7번과 8번 아이언 중 어떤 클럽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고저 차가 큰 내리막 홀인데다 맞바람도 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골프 카트에 앉아 티샷 순서를 기다리던 A는 손수건을 들어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확인했다. 그런데 내기에서 지고 있던 동반자 B가 마침 이를 본 뒤 “규칙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A는 “프로 골퍼들도 샷을 하기 전 잔디를 뜯어 날려서 바람 방향과 세기 등을 확인하지 않느냐. 근데 내가 왜 벌타를 받아야 하느냐”고 맞섰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A에게는 일반 페널티(스트로크 플레이는 2벌타, 매치 플레이는 그 홀의 패)가 주어지는 상황이다.

골프 규칙은 플레이와 관련해 필수적인 기술이나 판단의 필요성을 인위적으로 제거하거나 줄여주는 장비(클럽이나 볼 제외)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스트로크를 할 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장비(클럽이나 볼 포함)를 사용해 잠재적 이득을 얻어서도 안 된다.

바람이나 그 밖의 기상상태의 경우 기상예보에 공개된 모든 유형의 기상정보(풍속 포함)를 얻을 수 있다. 휴대폰으로 기상예보를 확인해도 된다는 뜻이다. 코스에서 기온과 습도도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코스에서는 풍속을 측정할 수는 없다. 또 바람과 관련된 그 밖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인공물’을 사용해선 안 된다. 예를 들어 풍향을 살피기 위해 파우더, 손수건, 리본 등을 날리면 안 된다. 대신 잔디나 낙엽 등 ‘자연물’을 이용해 풍향을 파악하는 건 무방하다(규칙 4.3a).

담배는 어떨까. 단순히 담배를 피우면서 날리는 연기 덕분에 바람의 방향과 세기 등을 자연스럽게 파악했다면 문제는 없다. 그러나 풍향을 알기 위해 의도적으로 담배를 피웠다면 벌타를 피할 수 없다. 풍향을 살필 목적으로 담배를 피운 게 뻔한 데 플레이어가 “절대 아니다”며 박박 우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사람과는 라운드를 하지 않는 게 답이다. 골프 규칙은 성실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규칙 1.2a). 플레이어의 기본 행동 원칙이다.

복잡하고 헷갈리는 골프룰 때문에 동반자들과 옥신각신. 골프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별 규칙들을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이메일 문의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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