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310억 규모 주주환원 추진
입력2026-03-13 17:09
남양유업이 주주환원 강화 및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310억 원 이상의 주주환원 패키지를 추진한다. 배당성향을 대폭 끌어올려 주주들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전 오너 일가의 공탁금을 활용한 특별배당도 추진한다. 200억 원 규모 자사주(보통주·우선주) 취득도 진행할 방침이다.
13일 남양유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과 특별배당 등 약 112억 원의 배당안을 27일 열리는 제62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업연도 결산배당 규모를 약 30억 원으로 정했다. 배당성향은 42.25%로 지난해 배당 액 약 8억 원 대비 대폭 증가한 규모다. 이번 사업연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성과를 주주와 나누고, 주주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세특례제한법상 요건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특별배당도 추진한다. 앞서 홍원식 전 회장 일가가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받는 과정에서 회사 측에 피해 변제 공탁금으로 맡긴 약 82억 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측은 “공탁금은 전 오너 일가의 위법 행위로 발생한 회사 및 주주의 피해를 변제받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취지를 고려할 때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과거 오너 리스크로 훼손된 기업 가치를 회복하고 주주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취득도 진행한다. 남양유업은 전날 2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대상은 보통주 32만 2476 주와 우선주 11만 7312주다. 각 주식의 발행주식 총수 대비 동일한 비율의 수량이다. 취득한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남양유업은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따른 유통주식 수 및 거래량 감소도 방지한다. 최대주주인 한앤코유업홀딩스 유한회사가 지분율이 현행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자사주 취득 비율에 비례해 보유 주식 일부를 시장에서 매도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소액주주의 거래 유동성을 보호하고, 주가 변동성 확대 및 관리종목 지정 등 불필요한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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