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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롯데의 홈쇼핑 이사회 장악에 “독선 바로잡을 것”

롯데홈쇼핑 정기주총서 이사회 구성 조정

기존 5 : 4에서 6 : 3으로 롯데 측 1인 늘자

“1·2대 주주 간 견제·균형 약속 파기” 반발

입력2026-03-13 17:52

수정2026-03-13 17:58

롯데홈쇼핑 양평동 사옥. 서울경제DB
롯데홈쇼핑 양평동 사옥. 서울경제DB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인 태광산업(003240)은 13일 최대 주주인 롯데쇼핑(023530)이 롯데홈쇼핑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기존 5대 4에서 6대 3으로 변경하는 안을 강행 의결한 데 대해 “지난 20년 동안 1·2대 주주가 합의를 통해 유지해 온 견제와 균형의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태광 측은 롯데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이나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합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선 “롯데의 불법과 독선을 바로잡겠다”고 맞불을 놨다. 전날 예고했던대로 태광 측의 반대에도 재선임된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임시주총에서 해임을 요구하고 부결시 법원에 해임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늘 롯데홈쇼핑 주총에서 태광 측 이사들을 배척하고 롯데 주도적 이사회를 구성한 것은 더이상 45% 지분을 가진 2대 주주의 견제를 받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특별결의를 통해 내부거래 한도를 늘리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부당 지원을 노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 뻔하다”며 “그러는 동안 롯데홈쇼핑의 실적은 점점 악화되고 본업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홈쇼핑은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 9153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2.4%,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규모다.

특히 태광 측은 “법과 회사의 정관까지 무시하는 롯데홈쇼핑의 롯데계열사 부당 지원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이날 오전 열린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확대를 포함한 이사 선임 안건 통과 사실을 전하며 “태광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부터 이사회의 독립성과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 이사회 구성은 기존 롯데 측 추천 5인(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2인), 태광 측 4인(태광 임원 3인, 사외이사 1인)에서 롯데 측 6인(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태광 측 3인(태광 임원 2인, 사외이사 1인)으로 조정됐다.

롯데 측은 “그동안 롯데홈쇼핑 주주 간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최대한 대응을 자제했으나 태광의 비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빈번한 외부 고발로 기업 경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양평동 사옥 매입 건을 두고 사옥 재매각, 대표이사 해임, ‘롯데’ 브랜드 사용 중단, 계열사 거래 중단 등을 요구하는 등 사안이 정리될 때마다 새로운 쟁점을 제기하는 반복적인 트집잡기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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