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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예뻐 보이려고 한 건데”…심장마비로 쓰러진 20대 여성, 손톱 때문에 ‘아찔’

입력2026-03-14 01:22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매니큐어나 젤 네일을 제거하도록 안내하는 이유는 환자의 생체 신호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의료적 필요 때문이다. 특히 마취나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호흡 상태를 확인하는 핵심 지표인 산소포화도 측정 정확도와 관련해 네일아트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onitoring and Computing’ 등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짙은 색 매니큐어나 인조 손톱이 있을 경우 맥박 산소측정기(pulse oximeter)의 측정값이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거나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마취과학회(ASA) 역시 수술 전 준비 지침에서 환자에게 매니큐어와 인조 손톱을 제거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수술 중 산소포화도 모니터링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맥박 산소측정기는 손가락 끝에 빛을 투과시켜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산소 결합 상태를 측정하는 장비다. 손톱의 색이나 두께가 빛의 투과를 방해할 경우 정확한 수치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특히 응급 상황에서는 네일을 제거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안전을 위해 수술 전 손톱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젤 네일 때문에 응급 처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뻔한 사례도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출신의 20대 여성 A씨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증세로 후난성 인민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즉시 구조 작업에 착수했지만 환자의 손가락에 장착하려던 맥박 산소측정기가 길고 두꺼운 인조 손톱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직접 젤 네일을 제거하려 했지만 손톱에 단단히 부착돼 있어 쉽게 제거하지 못했다. 결국 병원 측은 네일 전문가를 긴급 호출했고, 전문 도구를 이용해 젤 네일을 제거한 뒤에야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정상적인 응급 처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젤 네일은 일반 네일 폴리쉬보다 여러 겹으로 두껍게 도포되고 자외선 램프 등을 이용해 경화되는 경우가 많아 제거 과정이 비교적 까다롭다. 얇게 발린 경우에는 아세톤으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파일이나 드릴로 표면을 갈아내는 방식으로 제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의료진에게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네일아트 자체가 위험한 행위는 아니지만 응급 상황에서 의료 장비 사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료진은 매니큐어나 젤 네일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손가락 하나 정도는 네일을 하지 않은 상태로 남겨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가락 측정이 어려운 경우 귓불이나 이마 등에 측정기를 부착하는 대체 방법도 있지만, 손가락을 이용한 측정이 가장 정확한 방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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