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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통 큰 주주환원에 주가 급등

전일 대비 9.61% 상승 마감

310억 규모 주주환원 발표

특별배당·자사주 소각 병행

홍 회장 피해변제공탁금, 배당으로

입력2026-03-14 07:29

수정2026-03-14 22:05

천안1사업장 전경. 남양유업
천안1사업장 전경. 남양유업

남양유업(003920)이 특별배당과 자사주 취득·소각을 포함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조치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의지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9.61% 상승한 5만 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장중 5만 7600원까지 오르며 10%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선주인 남양유업우도 13.75% 급등한 4만 95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코스피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도 남양유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전날 공시된 31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이었다. 남양유업은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쳐 총 112억 원 규모의 배당안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대비 이례적으로 높아진 배당 성향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이번 특별배당은 홍원식 전 회장 측이 회사에 제공한 82억 원의 피해 변제 공탁금으로 마련됐다. 해당 금액은 홍 전 회장 측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받는 과정에서 회사에 맡긴 것이다. 남양유업은 피해 변제 공탁금 전액을 특별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또 남양유업은 2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계약을 통해 취득하게 될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꼽힌다.

주주환원 계획은 경영권 교체 이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정상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향후에도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면서 주주환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의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다. 앞서 한앤코는 2021년 홍 전 회장 등 오너일가로부터 남양유업 경영권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경영에 나서기까지는 시일이 걸렸다. 본계약 후 홍 전 회장 측이 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수년간 법적 다툼을 벌였기 때문이다. 결국 2024년이 돼서야 한앤코는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앤코와 홍 전 회장 측은 현재까지도 민·형사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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