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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밤새 스마트폰 보면서 뒤척뒤척…한국인들 잠 안 자도 너무 안 잔다

입력2026-03-14 08:13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잠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잘 자는 한국인은 10명 중 3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혜윤 신경과 교수가 발표한 ‘2025 수면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89.8%가 수면이 신체 건강에, 88.0%가 정신 건강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수면은 식단과 운동을 제치고 건강 관리 요소 1위에 올랐지만, 수면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8.8%에 그쳤다.

실제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25분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7~9시간에 크게 못 미쳤다. 침대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6시간 39분으로 실제 수면보다 1시간 이상 길었다. 눕긴 하지만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설문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수면연구학회의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OECD 평균보다 18% 부족하다. 수면의 질·양에 모두 만족하는 비율은 글로벌 평균의 75% 수준에 그쳤고, 매일 숙면하는 비율은 7%로 글로벌 평균(13%)의 절반에 불과했다. 수면장애·불면증 진료 환자는 2010년 약 27만 8000명에서 최근 약 67만 8000명으로 140% 급증했다. 수면장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11조 497억원으로 추산된다.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으로는 걱정·스트레스가 55.4%로 가장 많았고,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 사용이 49.7%로 뒤를 이었다. 수면 문제를 겪으면서도 의료진을 찾는 비율은 20%대에 불과했다. 코골이 경험자의 53.5%는 치료를 시도조차 한 적이 없고,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체중 감량이나 코 세척 같은 소극적인 방법에 머물렀다.

일반인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집단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변정익 신경과 교수가 보건의료·공공안전·교통 분야 교대 근무자 463명을 조사한 결과, 야간 근무자의 43.3%가 ‘교대 근무 수면장애’를 경험했다.

다른 근무 스케줄의 경험 비율(30~35%)보다 뚜렷하게 높다. 이 장애는 생체 리듬과 근무·수면 시간이 어긋나면서 3개월 이상 불면이나 심한 졸음이 이어지고 업무 능력까지 떨어뜨린다. 교대 근무 수면장애를 겪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번아웃 위험이 4.3배 높았으며, 불면과 낮 졸림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엔 4.6배까지 올라갔다.

변 교수는 교대 근무자에 대한 정기적 수면 검사 도입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근무 일정 설계, 잦은 순환 근무 최소화 같은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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