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들릴수록 돈 번다”…5대 증권사 1분기 이익 3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롤러코스터 장세에 거래 폭증하며
거래대금 하루 79조원까지 치솟아
5대 증권사 영업익 65% 증가 예상
앞다퉈 배·주주환원 확대 경쟁
입력2026-03-15 11:15
수정2026-03-15 13:31
올해 1분기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지정학적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 2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다.
매출액은 4조 1591억 원, 당기순이익은 2조 3122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5.92%, 매출액은 46.62%, 당기순이익은 64.02%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이 97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2.5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지주는 7059억 원으로 33.30%, 삼성증권은 4189억 원으로 25.22%, NH투자증권은 4272억 원으로 47.82%, 키움증권은 4977억 원으로 52.9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거래 급증 덕분이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거래대금에 비례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45조 2970억 원, 일평균 거래량은 21억 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18조 3630억 원, 거래량 13억 주와 비교하면 거래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코스피가 5000선까지 밀리며 역대 최대 하락률과 하락폭을 기록했던 지난 4일에는 거래대금이 하루 79조 4700억 원까지 치솟았다.
호실적 기대 속에 증권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약 6354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배당 총액은 4653억 원이다.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62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증권은 3572억 원, NH투자증권은 4878억 원, 키움증권은 3013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각각 실시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거래대금은 높은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이 결합되며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며 “증시 시가총액 확대와 가계의 머니무브 흐름이 구조적으로 거래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당초 1분기 거래대금 평균을 54조 원으로 가정했는데 급증한 거래대금 영향으로 1분기 증권사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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