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군함파견 美요청에 靑 “신중히”
‘호르무즈 군함 파견’ SOS 보낸 트럼프
佛·英도 거론 ‘팀’ 언급…靑 ‘신중모드’
입력2026-03-15 11:34
수정2026-03-15 11:53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해 청와대는 15일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우리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군함 파견이 참전으로 비칠 가능성에 대해선 “참전이라고 보긴 어렵다”라고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중·일을 비롯한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한 상황이지만 해당 관계자는 “5개국에 국한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예단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 글의 첫 문장은 여러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낼 것이라는 의미지만, 한국 등을 파견 대상국으로 지목한 문장에선 ‘바라건대’(Hopefully)라는 전제를 단 만큼 아직은 요구 수준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우리 정부에 군함 파견을 공식 요청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입장에서는 다국적군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안전 합동작전에 참여할 경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휩쓸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만큼 관련 사안 검토에 착수한다는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호위 작전’이라면 참전으로 비치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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