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담는 외국인…삼성전자서 현대차로 옮겨 탔다
보통주 대비 저평가·배당수익 기대
3월들어 13조 ‘팔자’에도 우선주는 매수
삼전우 차익실현 후 현대차우 매집
입력2026-03-15 18:08
지면 18면
미국·이란 간 전쟁 이후 3월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선주는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했던 대형 보통주 대신 상대적으로 덜 오르면서 배당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첫째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우선주’였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만 삼성전자 우선주를 2723억 원 순매수했다. 5조 4108억 원을 순매도한 삼성전자 보통주와는 정반대의 투자 흐름을 보인 셈이다.
3월 둘째 주에는 외국인들의 우선주 수급이 삼성전자에서 현대차로 옮겨 갔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 주 ‘현대차 우선주’를 345억 원 순매수했다. 7574억 원을 순매도한 현대차 보통주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1164억 원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한 달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13조 3274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보통주는 팔아치우면서도 우선주를 사들이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쟁이라는 변수에도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자동차에 대한 실적 전망은 견고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초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보통주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크게 일어나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우선주를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은 올 초 22.3%에서 13일(종가 기준) 48.7%까지 치솟았다.
우선주 보다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이유로 거론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축소됐던 주주환원 금액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보통주와 우선주 사이의 괴리율도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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