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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쏟았는데…K배터리 가동률 50% 붕괴

[반도체에 가려진 제조업 불황]

LG엔솔 캐파 8% 늘때 생산 11%↓

국내 배터리 3사 작년 3.2조 적자

입력2026-03-16 17:39

지면 1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가 적용된 AI데이터센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조태형 기자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가 적용된 AI데이터센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조태형 기자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의 가동률이 지난해 50% 밑으로 추락했다. 배터리 3사는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3조 2000억 원(미국 생산세액공제 제외)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채 수년 전 투자한 생산 거점이 가동되기 시작해 실적 부담은 커지고 있다.

배터리 3사의 사업보고서를 16일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가동률은 47.6%로 사상 처음 50%를 밑돌았다. 2022년 73.6%였던 가동률은 2023년 69.3%, 2024년 57.8%로 매년 가파르게 하락했다. 삼성SDI 역시 가동률이 2022년 84%에서 지난해 50%로 떨어졌고 SK온도 같은 기간 86.8%에서 48.7%로 급감했다.

가동률이 급락한 것은 수조 원을 투자한 국내외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반면 전기차 수요 정체가 지속돼 생산량이 못 미친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은 제품가 기준 지난해 51조 4743억 원으로 7.9% 증가했지만 생산 실적은 24조 5017억 원으로 오히려 11% 이상 줄었다.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올 1월 12.0%로 지난해 말의 15.4%에서 3.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상위 10대 배터리 기업 중 중국 점유율은 70.4%에서 73.3%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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