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2030년까지 칩 부족…가격 안정화 계획 곧 발표”
엔비디아 GTC 현장 발언
“미국 ADR 상장 검토”
TSMC 등 협력 강화 의지
입력2026-03-17 10:14
최태원 SK 회장이 “2030년까지 칩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최고경영자(CEO)가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공급 부족 문제는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이 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이고 한국 외 지역에 생산 능력을 구축하더라도 똑같이 시간이 걸린다”며 “한국은 이미 기반이 잡혀 있어서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는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AI)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고 GPU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수”라며 “다만 HBM에 너무 집중하면 일반 D램이 부족해져 스마트폰이나 PC 등 기존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해외 공장 설립 여부에 대해서는 “전력·용수·건설·여건·엔지니어링 인력이 갖춰져야 한다”며 “단순히 원한다고 해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글로벌 주주들에 노출될 수 있어 (상장이 결정되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빅테크 수장들과의 미팅 계획에 대해 “엔비디아는 우리의 큰 고객 중 하나”라며 “만남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TSMC를 ‘매우 좋은 파트너’라고 지칭하면서 “TSMC 없이 (베라루빈 등) 솔루션을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중국 시장도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정책에 따라 새로운 경쟁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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