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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휴젤, 한스바이오메드와 ECM 스킨부스터 공동판매…1.5조 미용주사제 시장 흔든다

◆한스바이오메드와 공동판매 추진

사업 목적에 인체조직 유통업 추가

리쥬란 독주 속 ECM 경쟁자 부상

엘앤씨·도프 등 가세…유통전 격화

입력2026-03-17 17:07

수정2026-03-17 23:43

지면 17면
한스바이오메드의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셀르디엠’. 사진 제공=한스바이오메드
한스바이오메드의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셀르디엠’. 사진 제공=한스바이오메드

휴젤(145020)한스바이오메드(042520)와 손잡고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한다. 휴젤은 자체 톡신·필러 제품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한스바이오메드는 휴젤의 영업망으로 스킨부스터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마리서치(214450)의 ‘리쥬란’이 장악 중이던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에 차세대 제품인 ECM이 균열을 낸 뒤 이제는 마케팅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한스바이오메드가 출시한 ECM 스킨부스터 ‘셀르디엠’ 코프로모션(공동판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휴젤은 사업 목적에 ‘인체조직 유통분배업’과 ‘인체조직 수입업’을 추가하는 정관 개정 안건을 이달 3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연어 정소 추출물을 원료로 하는 리쥬란과 달리 ECM 스킨부스터는 인체 유래 조직을 가공해 제조하기 때문에 유통사도 인체조직 관련 허가를 받아야 한다. 휴젤이 ECM 스킨부스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셈이다. 다만 휴젤의 한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계약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지각 변동을 겪고 있는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휴젤과 한스바이오메드의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독보적인 1위 기업이던 파마리서치는 ECM 스킨부스터의 돌풍으로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냈다. 2024년 출시된 엘앤씨바이오(290650)의 ‘엘라비에 리투오(리투오)’가 지난해 8~9월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인기를 끈 영향이다. 여기에 한스바이오메드가 국내 대표 미용의료 기업 중 하나인 휴젤을 유통사로 확보하면서 판매망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사들의 참전으로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에서는 ‘마케팅 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엘앤씨바이오는 휴메딕스(200670)를, 한스바이오메드는 휴젤을, 도프는 바임글로벌을 각각 유통사로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4분기 엘앤씨바이오의 리투오는 38억 원, 한스바이오메드의 셀르디엠은 37억 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젤은 톡신·필러를 판매하는 회사인 만큼 빠르게 스킨부스터 시장에 침투할 것”이라며 “결국 시장이 순식간에 무한 경쟁에 돌입해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회사가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킨부스터 제조사들의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해 10월 월 1만 3000개 수준이었던 생산량을 올 3월 월 4만 2000개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생산시설 확장으로 현재 월 2만 4000개 수준의 생산량을 월 10만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또 다른 인체조직 이식재 기업인 시지바이오도 올 상반기 내 ECM 스킨부스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급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국내 미용주사제 시장 규모가 2023년 4억 달러(약 6000억 원)에서 2030년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젤은 한스바이오메드와의 협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미용의료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기존 휴젤의 주력 제품인 톡신·필러에 비해 아직 개화 단계인 스킨부스터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성이 기대된다. 앞서 장두현 휴젤 대표는 “국내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스킨부스터를 포함한 미용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톡신만 보유했다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에 휘둘릴 수 있지만 필러·스킨부스터·화장품 등을 연계한 패키지 마케팅을 진행하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K뷰티’ 붐과 함께 최근 국내 미용의료 시장에서는 사업 간 경계가 느슨해지는 상황이다.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주력으로 하는 파마리서치도 연내 에너지기반미용의료기기(EBD) 사업에 진출하면서도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바임글로벌도 최근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하며 의료기기에서 화장품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K뷰티 산업은 일반 화장품을 넘어 미용 의료기기·주사제,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뷰티테크 등 기술 기반 산업군이 융합된 복합 산업으로 진화하는 양상”이라며 “병·의원들은 시술 패키지화로 의료기기, 주사, 홈케어 제품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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