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최다 판매 시집은 나태주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입력2026-03-18 15:05
지면 27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세계 시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시집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출간된 이 시집이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20주 동안 이름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시집은 연령대별로도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와 소설가 한강의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각각 차지했다. 김용택 시집은 시 필사 도서로도 사랑받았으며 한강의 시집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판매량이 전년 대비 67배 증가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에 인용되며 화제를 모은 니체의 서사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해외 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다.
예스24는 최근 1020세대의 시집 구매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집 구매자 중 1020세대의 비율은 2020년 11.7%에서 2025년 19.2%로 증가했다. 지난해 10대 독자의 시집 구매량은 전년 대비 97.2%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도 51.5% 늘었다.
젊은 세대의 시집 구매에는 유명인의 추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BTS 멤버 뷔가 지난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말선 시인의 시집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를 소개한 뒤 해당 도서 판매량은 전월 대비 450% 증가했다. 가수 한로로가 출판사 유튜브에서 추천한 허연 시인의 ‘불온한 검은 피’와 양안다 시인의 ‘숲의 소실점을 향해’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조선영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짧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시가 SNS와 문화 트렌드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젊은 시인들의 활약과 새로운 독자층의 유입으로 시집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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