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제약·바이오·물류 ‘삼각편대’로 역대 최대 실적…올해도 성장 드라이브 [바이오리더스클럽]
매출 1조4298억·영업익 978억…3년 연속 성장
동아제약 매출 7263억…일반의약품 성장 견인
에스티젠바이오 76% 성장…CMO 사업 확대
송도 공장 1090억 투자…바이오 생산능력 강화
용마로지스 물류 확장…안성 신허브 구축 추진
입력2026-03-19 07:05
수정2026-03-19 15:12
지면 18면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가 제약·바이오·물류 3대 사업 축을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추진해온 사업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 42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978억 원에 달했다. 10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 셈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로 최근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들이 각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주사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에스티젠바이오, 종합물류기업 용마로지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전통 효자 품목 ‘박카스’를 넘어 일반의약품, 바이오 CMO, 물류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탄탄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7263억 원으로 사상 처음 7000억 원 벽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869억 원으로 2% 증가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 감기약 ‘판피린’, 구강청결제 ‘가그린’ 등 막강한 브랜드력을 갖춘 제품 라인업이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박카스의 지난해 매출은 2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견조한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일반의약품 사업이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노스카나·애크논·애크린·멜라토닝·멜라노사 등 피부 외용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반의약품 매출은 22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4%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94년 연구개발(R&D) 역사를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그룹 내 차세대 성장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상업화 물량 증가와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10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6.2%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2023년 영업손실 64억 원에서 2024년 17억 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71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도 본격화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올해 2월 1090억 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출범 이후 최대 규모 투자로, 올해 1분기부터 2028년 1분기까지 약 27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 규모는 기존 9000리터에서 1만 4000리터로 확대된다. 원료의약품(DS) 생산 능력은 44%, 완제의약품(DP) 생산 능력은 170%로 향상될 예정이다. 바이오리액터와 충전 설비 확충을 통해 다품종 생산 대응력도 강화한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10개국 규제기관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일 사이트에서 DS 생산부터 프리필드시린지(PFS) 충전까지 원스톱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에스티젠바이오는 국내 CDMO 기업들과 달리 자체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DS부터 DP까지 인허가를 받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증설 효과는 2028년 하반기부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합물류회사 용마로지스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4238억 원,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210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화주 유치와 물류 영역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내년 준공 예정인 안성 신허브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처리 용량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자회사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DB증권은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 매출이 전년 대비 8.7% 늘어난 1조 5542억 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105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각 사업회사별 최적화된 경영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를 마중물 삼아 글로벌 확장, 고객사 확보, 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기업 가치를 지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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