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마약 공급처 특정…성형외과 원장 입건
약물 건넨 간호조무사는 檢 송치 예정
입력2026-03-18 19:01
지난달 서울 반포대교에서 발생한 ‘포르쉐 추락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사고 차량에서 발견된 프로포폴 100여 병의 공급처를 특정하고 해당 성형외과 원장을 입건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초구 소재 성형외과 원장 A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병원이 마약류 관리를 부실하게 하거나 약물 유출 과정에 묵인·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서 근무한 전직 간호조무사 B 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19일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B 씨가 해당 병원에서 마약류를 단독으로 관리해온 점을 악용해 사용량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프로포폴 등을 상습 절취해온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 결과 B 씨는 평소 진료차 병원을 방문해온 포르쉐 운전자 C 씨의 부탁을 받고 수차례에 걸쳐 약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C 씨의 약물 투약 과정에 직접 관여한 정황도 경찰에 확인됐다.
운전자 C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4분경 반포대교에서 포르쉐를 몰다 강변북로를 달리던 차량 위로 떨어진 뒤 잠수교까지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그는 앞서 6일 위험운전치상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당시 차량 내부에서는 프로포폴 100여 병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약물 대부분이 B 씨가 근무했던 서초구 성형외과에서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사고 당일 차량 조수석에도 동승했던 B 씨는 이달 초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 일체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울 강남권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마약류 관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