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K자본시장 ‘진정한 정상화’는 경제체질 강화에 달렸다

입력2026-03-19 00:05

지면 31면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는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신속하게 선진화해서 국민의 자산가치를 늘리고 소비도 늘어나는 선순환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기업 지배구조의 문제와 주가조작 등 주식시장의 불공정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정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개선을 유도하고 중복 상장도 금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만년 2부 리그로 불려온 코스닥 시장은 ‘성숙한 혁신 기업’과 ‘성장 중인 기업’으로 구분해 2개 리그 체제로 개편한다. 혁신 기업이 보다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특례상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의 개혁 의지에 시장은 상승으로 화답했다. 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오르며 5.04% 상승한 5925.0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41% 오른 1164.38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정상화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주가도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진정한 해소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나 시장 불공정성 해소만으로 부족하고 거시경제의 기초 체력 강화와 기업의 구조적인 이익 성장이 더해져야 완성될 수 있다.

증시 제도 개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의 수익 창출 능력이다. 주가는 개별 기업의 본질적 가치인 펀더멘털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주주총회를 연 삼성전자가 1조 3000억 원 규모의 특별 배당, 올해 상반기 16조 원의 자사주 소각 등 과감한 주주 환원 정책을 결의할 수 있었던 것도 글로벌 시장에서 올린 탄탄한 실적 덕분이다. 기업이 수익을 내야 주주들과 파이를 나눌 수 있다. 정부는 기업이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을 대폭 지원하고 낡은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줘야 K자본시장이 고질적인 디스카운트를 말끔히 털어 내고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