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환자 14년째 감소에도…고령층 환자는 늘었다
지난해 1만 7070명, 14년 만에 66% 감소
65세 미만 줄었지만 고령층에서 1.3% 늘어
65세 이상 발생률, 젊은층의 6.4배 달해
질병청 “고령층·외국인 등 집중관리 강화”
입력2026-03-24 13:30
수정2026-03-24 14:14
국내 결핵환자가 14년 연속 감소했지만 고령층 결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는 1만 7070명으로 전년(1만 7944명)보다 4.9% 감소했다. 결핵환자가 정점을 찍었던 2011년 5만 491명과 비교하면 66.2% 줄어든 수치다. 질병청은 2011년 이후 연평균 7.5%씩 감소하며 1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고령층 쏠림이다. 지난해 65세 미만 결핵환자는 6401명으로 1년 전보다 13.6% 줄었지만 65세 이상 환자는 1만 669명으로 1.3% 늘었다. 전체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62.5%에 달했다. 2021년 51.0%, 2022년 55.4%, 2023년 57.9%, 2024년 58.7%에 이어 고령층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발생률 격차도 컸다. 65세 이상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01.5명으로 65세 미만(15.8명)의 6.4배 수준이었다. 다만 질병청은 고령층 환자 수 증가가 고령 인구 자체의 증가와 맞물린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65세 이상 인구는 2021년 858만 명에서 2025년 1051만 명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절대 환자 수가 증가하고 발생률이 여전히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은 결핵 관리의 핵심 취약군으로 꼽힌다.
외국인과 의료급여 수급권자 관리 필요성도 재확인됐다. 지난해 외국인 결핵환자는 1049명으로 전년보다 2.6% 줄었지만 전체 환자 중 비중은 6.1%로 소폭 높아졌다. 특히 20대 외국인 환자는 15.8%, 40대는 34.5% 증가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결핵 발생률은 10만명당 128.9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28.9명)의 4.5배였다.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445명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 수준이다. 질병청은 올해 찾아가는 결핵검진과 외국인 통합검진, 취약계층 치료 지원 사업인 ‘결핵 안심벨트’를 확대해 고령층·외국인·저소득층 중심의 조기 발견과 치료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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