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25년 만에 첫 출고…K방산 더 큰 도약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25일 출고됐다. 대한민국이 항공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자 글로벌 4대 방산 강국 진입을 향해 한 발 더 내디딘 쾌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출고식에서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산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를 천명한 이래 숱한 난관에도 우리 연구진과 군 관계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25년이라는 긴 시간과 수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이 순간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KF-21 양산은 진보·보수 정권들이 초당적 협력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다. KF-21 사업은 2001년 당시 김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야심 차게 추진한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은 막대한 개발비와 기술적 제한 탓에 7차례나 사업 타당성 조사를 받으며 14년 동안 표류한 끝에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가까스로 첫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개발비 일부를 부담하기로 한 인도네시아와 뜻하지 않은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2022년에 KAI가 만든 KF-21이 첫 비행에 성공했고 3년여 만에 첫 양산 제품이 나왔다.
25년 만에 KF-21이 첫 출고의 결실을 거둔 데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전투기 등으로 자강력을 높이며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범국가적 의지가 바탕이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협력했던 인도네시아에 16대를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KF-21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도 들린다.
이를 발판으로 K방산의 더 큰 도약을 이뤄야 한다. 이 대통령의 ‘방산 4대 강국 도약’ 비전을 현실화하려면 적극적인 방산 외교와 세제·예산·금융 등 전방위적인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 최근 이란 공습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Ⅱ’ 방공 체계는 실전 성능이 입증되면서 K방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탁월한 가성비와 신속한 납기 능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K방산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관정이 하나가 돼 방산 수출 지원에 총력전을 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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