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띄운 산단 복지…‘천원 아침밥’ 확대된다
전남광주특별시 7월 출범 발맞춰
평동산단 내 3호점 새로 오픈
생산·소비 등 선순환 모델로
입력2026-03-26 17:33
지면 25면
민선 8기 광주광역시가 쏘아 올린 ‘산업단지 근로자 조식 지원 사업’이 오는 7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에 발맞춰 확대 시행된다. 이 사업은 광주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뒤 국정과제로 채택된 노동복지 분야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26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 노동자 조식 지원 사업인 ‘간편한 아침 한 끼’가 하남·첨단산단에 이어 전날 평동산단에 3호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노동자들이 바쁜 출근 시간에도 부담 없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이다.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해당 사업을 도입해 노동자 건강권 보호와 근로 여건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간편한 아침 한 끼’ 사업은 정책 우수성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과 연계됐으며, 2026년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2억 5000만 원을 확보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평동산단 3호점은 2023년 하남산단 1호점, 2024년 첨단산단 2호점에 이어 조성된 세 번째 거점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요 산업단지 전반으로 조식 지원 서비스 접근성이 한층 확대됐다.
평동점은 평동종합비즈니스센터 2층에 위치해 있으며,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한다.
광주시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아침을 거르지 않고 저렴하게 건강한 식사를 챙길 수 있도록 김밥·샌드위치·샐러드 등을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 김밥·샌드위치·샐러드를 2000~3000원에 판매하던 방식에서 사업 지침에 맞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김밥만 1000원에 제공한다.
광주광산지역자활센터가 운영을 맡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복지와 고용을 연계한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이 사업은 시행 첫해인 2023년 1만 9000여 식 제공에서 2년 만인 2025년 6만 9000여 식으로 이용객이 약 3.6배 증가하는 등 현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는 약 7만 명에 달하는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장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루 한 끼를 지원하는 사업이지만, 그 파급력은 크다. 광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내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노동복지는 곧 생산성 향상’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근로자들의 만족도와 참여율은 꾸준히 높아졌다.
특히 이 사업은 단순히 근로자 복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광주시는 지난해 농협광주본부와 협약을 맺고 지역 쌀을 기부받아 식자재로 활용, 쌀 소비 촉진과 지역농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노동복지와 지역농업이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된 것이다. ‘한 끼의 정책’이지만, 도시와 농촌을 잇고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을 만드는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와 전남이 통합특별시로 출범하면 이 같은 체감형 노동복지 모델을 통합특별시 전역으로 확산시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 등 안정적인 보편적 복지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