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절윤에도 지지율만 떨어져...왜 민주당처럼 안되나” 호통
박민영 대변인 인선 반발에
“나 돕는 사람 다 잘라야 하나”
‘절윤 결의’ 지지율 하락 원인 지목
“내가 책임질 테니 믿고 가자”
입력2026-03-28 07:4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인사들의 잇따른 비판 직면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똘똘 뭉치는데 왜 우리 당은 나를 중심으로 그러지 못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재임명 문제를 두고 지도부 내에서 이견이 분출되자 평소보다 격앙된 어조로 이같이 발언했다.
장 대표는 박 대변인 인선에 대한 반대 여론을 향해 “나를 도와주는 당직자를 다 잘라야 하느냐”며 “잘 싸우고 있는데 왜 자꾸 뭐라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인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이다.
특히 장 대표는 최근 정체된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지도부의 ‘노선 변화’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도 지지율이 올라간 게 없지 않으냐”며 당이 의원 총의로 채택했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이 오히려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회의에서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질 테니, 내가 가자는 대로 한번 믿고 가달라”며 강력한 리더십 중심의 ‘단일대오’ 형성을 촉구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지도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처럼 일사불란하게 뭉쳐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지금은 내부 노선 갈등을 빚을 때가 아니라 똘똘 뭉쳐 선거를 치르는 것이 급선무이며, 급격한 노선 변화는 기존 지지층까지 등 돌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