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분양 대반전…웃돈 거래 줄잇는다
서울원 아이파크 올 65건 거래
상승장 들어 ‘착한 가격’ 재평가
마포 더클래시 10억 넘게 뛰기도
입력2026-03-29 16:56
청약 당시 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을 받으며 ‘완판’에 실패했던 서울 미분양 단지들이 잔여 물량을 속속 털어내고 최대 10억 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근래 들어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2~3년 전 분양했던 미분양 단지들이 ‘가성비 신축’으로 재평가받으며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024년 11월 분양 당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던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는 올 들어 27일까지 65건이 거래돼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2위에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지에 공급한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7층 6개 동, 1856가구로 조성된 대단지다.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14억 원 수준으로 인근 신축 단지보다 3억 원가량 비싸게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 속에 미분양 물량이 전체 공급 물량의 30%인 558가구에 달했다.
1년여 만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최근 서울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당시 비싸다고 외면받았던 가격이 오히려 ‘착한 가격’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19억 원을 넘어섰다. 1년 전에 분양한 서울원 아이파크가 5억 원가량 저렴했던 셈이다.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전용 84㎡의 입주권은 이달 17억 7000만 원대에 거래돼 분양가에 비해 3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일부 펜트하우스 물량만 남아있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2028년 입주 예정이다.
2022년 말 분양 당시 강북권 최초로 3.3㎡당 분양가가 4000만 원을 넘겨 일반분양 물량이 절반 이상 팔리지 않았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 더클래시’도 백조로 거듭난 사례다. 전용 84㎡가 서울원 아이파크와 비슷한 14억 원대에 공급됐으나 약 3년 만에 가격이 26억 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도 2022년 청약 당시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현재 전용 84㎡ 호가는 분양가(9억~10억 원대) 보다 8억 원가량 높은 17억 원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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