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中서 친환경차 4.1만대 만든다
EV 등 목표치 3312% 상향
전체 판매목표도 10% 이상 늘려
내연차 중심 전략 전면 재정비
입력2026-03-29 17:43
수정2026-03-30 08:56
지면 1면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올해 생산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EV)를 포함한 친환경차 생산량을 전년 대비 33배 이상 늘리는 등 내연기관 중심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고 비야디(BYD), 지리 등 토종 기업들이 장악한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주요 권역별 생산 세부 계획을 내부에 공유했다.
올해 중국 시장 생산 목표는 전년 대비 10.8% 높은 21만 8000대로 설정했다. 전체 글로벌 생산 증가율을 0.5%로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핵심 시장인 북미(3.1%)와 인도(3.1%), 유럽(-0.1%)의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현대차의 ‘대(對)중국 공략 의지’와 ‘성장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의 성장률을 빠르게 끌어올릴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올해 친환경차 생산 목표를 전년 대비 3312.8% 급증한 4만 1500대로 정했다. 이 법인의 내연기관 생산 목표(17만 4750대)가 9.7%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베이징현대의 전체 생산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0.6%에서 올해 20% 수준으로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생산 신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중국에서 신차 2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0만 대 수준인 판매량을 2030년까지 50만 대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가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의 급격한 수요 변화가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면서 내연기관차 선호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국 자동차 판매 조직인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내연기관차 수요는 905만 대로 지난해(1129만 대)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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