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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군 지상전 오면 목숨 불태울 것”...이란 결사항전 의지 중동 긴장 고조

갈리바프 의회 의장 메시지 발표

“이란 병력, 미군 오길 기다려”

“더는 공격할 생각 품지 못하게 할 것”

입력2026-03-29 20:58

수정2026-03-30 04:30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 신화연합뉴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 신화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마즐리스(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미군의 지상전 가능성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천명했다. 미국이 해군 및 해병대를 비롯해 보병, 기갑부대 등 1만 명의 병력 투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국 행보에 강하게 견제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9일(현지 시간)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을 향해 “적은 공개적으로 협상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은밀하게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전쟁에서 달성하지 못한 것을 15개 항의 요구 조건으로 제시했다”며 “트럼프는 이슬람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이었지만, 전쟁 이전에 열려있던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그의 실질적 목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에너지시장은 통제불능 상태이며, F-35 전투기부터 항공모함까지 미국이 과시하던 전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우리는 거대한 세계대전을 치르는 중”이라며 “미국을 응징하고 후회하게 만들어 더는 이란을 공격하려는 생각을 품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모두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따르는 경건하고 깨어있는 추종자가 돼야 한다”며 지난달 폭사한 전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은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한 결집을 촉구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국면과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이란 측에 15개 항의 종전안을 건넨 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해당 내용에는 핵시설 해체 및 우라늄 농축 금지, 보유한 농축 우라늄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관, 역내 대리세력 지원 금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군사적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을 추가 배치하고 해병대 약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약 2000명을 이동시키는 등 병력 전개를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대 1만 명 규모의 지상군 추가 파병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병력 증강이 이란 본토의 전략 거점 장악, 우라늄 재고 확보, 주요 섬 점령 등 다양한 작전 옵션을 염두에 둔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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