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원·달러 환율 연장 거래서 1520원대 진입

엔화도 출렁…日 당국은 구두개입

입력2026-03-30 16:02

수정2026-03-30 17:04

원·달러 환율이 30일 중동발 불안 지속에 장 초반 1510원대 중반까지 추가 상승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은행 환전소에 달러화 등 각국 통화 환율이 표시돼 있다. 영종도=권욱 기자
원·달러 환율이 30일 중동발 불안 지속에 장 초반 1510원대 중반까지 추가 상승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은행 환전소에 달러화 등 각국 통화 환율이 표시돼 있다. 영종도=권욱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2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 중인 오후 4시 34분 장중 1521.1원까지 오르며 1520원 선을 넘어섰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 기록한 장중 고점(1561원)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앞서 주간 거래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승폭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에 장을 마쳤다. 1513.4원에 출발한 뒤 장중 1517원대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을 보였지만, 1520원선 돌파는 야간 연장 거래에서 이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규장에서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야간 거래에서는 주요 통화 약세와 맞물려 환율이 빠르게 오르며 원화 약세가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 사이에도 완화되지 않은 중동 정세와 유가 급등, 달러 강세, 외국인 주식 대규모 순매도가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유가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우려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환율 레벨 자체가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다.

엔화 흐름도 변동성이 컸다. 엔·달러 환율은 장 초반 160엔대를 돌파하며 약 1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 발언 이후 하락 전환했다.

이날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에도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환율 변동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환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