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힘 조정훈 공천헌금 의혹’ 내사 착수… 2500만 원 수수 의혹
국힘 광역·기초의원들 기자회견
“조 의원, 매월 20만원 씩 받아가”
마포경찰서, 조 의원 측근 줄소환
조 의원 “회비 받은 적 없다” 반박
입력2026-03-30 16:59
수정2026-03-30 17:02
서울 마포갑 지역구의 서울시의원과 마포구의원들이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측근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경찰은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에서도 제기된 ‘공천헌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구의원들과 지역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했다.
30일 국민의힘 마포갑 광역·기초의원들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로비에서 조 의원과 핵심관계자들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조 의원이 구의원이나 시의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며 당협 운영비를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매월 20만~30만 원씩 받아갔다고 밝혔다. 또한 조 의원이 저서를 강매하거나, 특정 절차 없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종용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이러한 내용의 탄원서를 국민의힘 측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는 현직 마포구의원 A 씨가 지난 2024년 8월부터 18개월동안 국민의힘 현직 구의원 3명·서울시의원 1명에게 자신 명의 통장으로 매달 20만~30만 원씩 입금받은 내역과 녹취파일 일부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A 씨는 총 2500만 원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A 씨가 해당 금액을 조 의원 측에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이달 18~24일 경찰은 구의원과 지역 관계자 각각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날 오후에도 구의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향후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된 시·구의원, 당직자 등도 참고인으로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조 의원은 의혹이 제기되자 입장문을 내고 “지역 구의원들이 활동을 위해 회비를 모았다는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고, 회비를 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며 “2024년 당협위원장이 되기 전인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시·구 의원들이 각자 사무소 운영비를 위해 자체 조성한 공동회비였고, 이 금액은 최근 전액 반환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해당 금원이 공천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천은 정당의 공식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뤄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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