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가도 가도 또 생각나”…일본에 푹 빠진 MZ, 세대별 ‘최애 도시’는 완전 달랐다
MZ 68.6% 최근 1년 해외 경험
일본, 선호 여행지 부동의 1위
음식·취향이 여행지 선택 좌우
입력2026-03-31 09:32
한국 MZ세대 10명 중 7명이 최근 1년 사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가고 싶은 나라는 올해도 변함없이 일본이었고, 여행지를 고를 때는 날씨가 아닌 ‘현지 음식’을 가장 중요하게 따졌다.
여행이 일상이 된 MZ세대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이 30일 공개한 ‘2026 트래블 펄스’ 설문 결과에서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 MZ(밀레니얼+Z)세대 여행객의 해외여행 동향을 분석한 것으로, 여행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 소비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MZ세대의 최근 1년간 해외여행 경험 비율은 68.6%에 달했다. 국내여행 경험률은 74.3%, 항공권 구매 경험률은 73.7%로 모두 높은 수준을 나타다. 해외든 국내든 여행을 떠나는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소비 패턴이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올해도 한국인이 가장 찾는 해외 여행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묻는 항목에서 일본은 31.7%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서유럽·남유럽·호주가 각 6.2%로 한참 뒤처진 채 2위권에 묶였다.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외에 추가로 방문하고 싶은 나라를 묻는 항목에서도 일본이 선두를 꿰차며 독보적인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Z세대는 대도시, 밀레니얼은 자연 속으로
방문 계획이 있는 일본 도시(복수 응답)를 보면 도쿄(45.3%)가 가장 많았고, 오사카(38.3%)와 후쿠오카(35.7%)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교토(26%), 삿포로(25.5%), 오키나와(21%)가 중위권을, 나고야(10.2%), 고베(7.2%), 시즈오카(6.5%)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다만 같은 일본이라도 세대별로 가고 싶은 곳은 뚜렷하게 갈렸다.
Z세대는 오사카(49.6%), 도쿄(47.4%), 후쿠오카(43%) 등 쇼핑과 미식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대도시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주요 대도시뿐 아니라 교토(28.1%), 삿포로(25.3%), 오키나와(25.2%) 등 휴식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까지 비교적 고르게 관심을 분산시켰다. 자극적인 도시 체험보다 느긋한 힐링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맛집이 곧 여행지’…글로벌과는 다른 기준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에서도 한국 MZ세대만의 특색이 두드러졌다. 1순위에 오른 항목은 ‘현지 음식’(41.2%)이었다. ‘취향·관심사와의 일치 여부’(37.9%)가 뒤를 이었고, ‘날씨와 기후’(36.7%)는 3순위에 그쳤다.
이 결과는 글로벌 MZ세대의 기준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글로벌 MZ세대는 ‘날씨와 기후’(48.5%)를 여행지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내세운 반면, 한국 MZ세대에게 날씨는 결정적 요인이 아니었다. 어디를 가느냐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셈이다. 한국 MZ세대가 여행에서 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한층 중시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한국 여행객의 일본 선호가 올해도 두드러지게 나타난 가운데, 방문 도시와 여행 스타일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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