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넘어 유통 플랫폼으로…지역 예술축제의 진화
통영·안산·전주·춘천·대구 5대 축제, 장르별 거점 구축
포럼·마켓·쇼케이스 결합…창작부터 유통까지 연결
정부 지원 2년차, 공연예술 시장 구조 다변화 본격화
입력2026-03-31 17:18
전국에서 열리는 예술축제들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예술가와 시장을 연결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 사업’을 통해 축제의 외연을 넓히고 공연예술 유통 구조를 체계화하려는 정부의 시도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총 5개의 지역 기반 국제 공연예술축제를 중심으로 한 유통 거점 조성 사업이 올해 2년째를 맞아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통영국제음악제다. 음악제 측은 3월 31일부터 사흘간 ‘한국의 클래식, 내일을 만나다’를 주제로 포럼을 마련한다. 공연 기획자와 교육자, 공연장 관계자들이 참여해 지속 가능한 예술시장 모델을 논의하고, 신진 음악가들은 쇼케이스 무대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음악제 기간과 연계해 운영되며 교육 프로그램 ‘더 사운드 오브 나우’(The Sound of Now)와 결합, 창작·교육·유통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기능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음악가의 발굴부터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축제들도 장르별 특화 전략으로 유통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5월 1~3일까지 열리며, 개막에 앞서 ‘안산거리예술마켓’(ASAM)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거리예술의 자생력을 높이고 아시아 유통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8월 ‘소리 NEXT’를 통해 전통음악의 시장 확대를 모색하며, 춘천인형극제는 9월 인형극 아트마켓을 열어 해외 관계자와의 교류를 강화한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역시 10월 ‘글로벌 오페라 마켓’을 통해 공동제작과 해외 진출을 촉진할 방침이다.
각 축제는 장르의 특성과 지역 자원을 결합해 차별화된 시장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장르별 특성을 반영한 거점화 사업을 통해 공연예술 유통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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