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28% 뛰어…38년 만에 최대폭 증가
■데이터처 2월 산업활동동향
산업생산 2.5%↑, 설비투자 13.5%↑
산업생산은 5년 8개월래 최대 증가폭
‘역대급 2월’이지만 중동리스크 변수로
“3월 일부 영향, 4월부터 본격화할 듯“
입력2026-03-31 18:40
지면 8면
2월 산업생산과 투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며 경기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중동 전쟁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아 향후 경기 흐름에는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8.4(2020년=100)로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5년 8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광공업 생산은 5.4% 상승하며 생산지수(117.9)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28.2%)와 비금속광물(15.3%) 생산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 생산 증가율은 1988년 1월 이후 3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도체 생산지수도 215.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도 크게 늘었다.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13.5% 올라 2014년 11월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전기차 등 운송장비와 전기기기·장치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경기도 반등했다. 건설 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19.5% 급증해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건설수주도 주택 등 건축 부문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6.7% 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 지표도 양호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고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올라 2011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지표는 중동 전쟁 이전 상황을 반영한 수치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소비·기업 심리 둔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심의관은 “3월에는 일부 지표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신호를 받겠지만 본격적 영향은 4월 이후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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