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구글·애플·엔비디아, 이란의 ‘파괴 명단’에 올랐다…“직원들 즉시 떠나라” 경고도
구글·애플·엔비디아 등 명단 공개
“테러 배후 기업, 타격 목표 될 것”
이란군, 이스라엘 내 시설 드론 공격도
입력2026-04-01 15:04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협조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중동 내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18곳 명단 공개…미 기술·금융 기업 총망라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란 시민을 숨지게 한 테러 공격의 배후에는 테러 대상을 설계하고 추적하는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복적인 공격에도 미국의 테러 행위가 멈추지 않는다”며 “이제부터 테러 작전에 연루된 주요 기관들은 우리의 합법적인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보복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은 총 18곳이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인텔, HP, 오라클, IBM, 델, 엔비디아, 팔란티어, 시스코, 보잉, 테슬라, GE, J.P. 모건, 스파이어 솔루션즈 등 미국의 주요 기술·금융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 기업이 아닌 곳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적인 AI 기업 ‘G42’가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혁명수비대는 “테헤란 시각 기준으로 4월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1시 30분)부터 이란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테러 행위에 상응하는 관련 시설의 파괴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해당 기업 직원들에게 즉시 사업장을 떠나라고 권고하는 동시에, “시설 반경 1㎞ 이내에 거주하는 모든 민간인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정권 수뇌부 잇단 피살…보복 수위 높아져
이번 보복 예고의 배경에는 이란 지도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연쇄 암살 작전이 자리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이란 정권 수뇌부 대다수는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 공습 개시 직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핵심 인물 제거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18일 이스마일 하티브 정보장관, 26일 알리레자 탕시리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이 잇따라 암살됐다. 지도부 공백이 심화될수록 혁명수비대의 보복 메시지도 한층 거칠어지는 양상이다.
혁명수비대의 성명과 별도로 이란군도 같은 날 군사 행동에 나섰다. 이란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인근과 하이파에 위치한 지멘스 및 AT&T의 통신·산업 센터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은 “지멘스 산업용 소프트웨어 센터는 AI와 산업 자동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스라엘군의 무기 생산 라인 최적화 및 군사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하이파의 AT&T 통신 센터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군을 위한 첨단 네트워킹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분야를 지원하는 거점”이라고 공격 이유를 밝혔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위협이 성명 수준을 넘어 실제 물리적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어, 중동에 시설을 둔 글로벌 기업들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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